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826202207065?s=tvnews#none


'만나자 이별' 언제까지.."연내 추가 상봉"

이정은 입력 2018.08.26 20:22 


[뉴스데스크] ◀ 앵커 ▶


짧은 만남 뒤에 또 기약없는 이별입니다.


오늘(26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2박 3일간의 만남을 눈물 속에 마무리했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추가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별이 예정된 만남입니다.


눈물이 나올까 자매는 먹먹한 표정으로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84살의 정영기 할머니는 북한의 89살, 오빠에게 아이처럼 안겨 눈물을 흘립니다.


[정선기(89세, 북측)]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파킨슨으로 온몸이 굳었던 남쪽의 동생은 오늘 기력을 찾아 북한의 형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흑백 사진을 함께 보며 다시 추억을 되새기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가족들의 이름을 또박또박 받아적습니다.


우는 남쪽의 동생들에게 씩씩하게 이별을 고한 북한의 85살의 언니.


[박영희(85세, 북측)/박유희(83세, 남측)] "통일이 되면 일없다. 일없다. 다시 만난다. (언니가 그 안에 죽으면 어떡해) 언니 죽지 않는다. 죽지 않아."


끝까지 참았지만 버스를 타러 나와서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상봉장에서 버스로 향하는 10m 남짓.


동생은 울면서 그 짧고도 머나먼 길을 가는 형을 배웅했고, 68년 만에 처음으로 만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남쪽의 아들은 얼굴 벌게졌습니다.


남측 89명, 북측 81명이 가족을 찾은 21차 이산가족 상봉이 눈물과 아쉬움을 남기고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남북 적십자사는 올해 안에 추가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추위가 심하지 않은 10월 말까지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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