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70458


이명박 휘호 앞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미술제'

[현장] '4대강 사업 미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중단' 촉구 집회 열려

18.09.08 14:25 l 최종 업데이트 18.09.08 20:15 l 정수근(grreview30)


"MB 아바타 김문오 군수는 엉터리 관제 4대강 홍보쇼를 즉각 멈춰라!" 

"4대강사업 미화하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즉각 중단하라!"

"낙동강을 살려내라!!! 영남의 젖줄 낙동강 다 죽이는 4대강 보를 뜯어내라!!!"

 

 "4대강사업 미화-홍보하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즉각 철회하라!!"구호가 울려퍼지는 강정보 4대강 홍보관 디아크 앞 광장.

▲  "4대강사업 미화-홍보하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즉각 철회하라!!"구호가 울려퍼지는 강정보 4대강 홍보관 디아크 앞 광장.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것들아 녹조라떼 어쩔거냐?"라는 문구를 붙인 4대강 기념비 앞에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이것들아 녹조라떼 어쩔거냐?"라는 문구를 붙인 4대강 기념비 앞에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낙동강 강정보 앞 4대강 홍보관인 '디아크'가 서 있는 광장 한쪽. '낙동강 새물결 대통령 이명박'이라는 휘호와 4대강사업에 헌신했다는 수백 명의 관료들 이름이 촘촘히 박힌 기념비가 들어서 있는 곳. 지난 7일, 제 7회째를 맞는 '2018 강정대구현대미술제'라는 수상한 미술제가 오픈식을 앞두고 행사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상한 미술제에 앞선 또다른 행위예술 "명박이에게 녹조라떼를!"


오전 11시. 이곳에서는 또 다른 '행위 예술'이 진행됐다. 바로 4대강사업을 강행해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녹조라떼가 흐르는 죽음의 강으로 만들어 놓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뜻을 충실히 계승 발전하고 있는 김문오 달성군수의 '치적'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것.


대구에서 오랫동안 예술 활동을 해온 현역 작가들과 낙동강 수계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연대체인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와 시민이 모여 '4대강사업 미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강행하는 김문오 달성군수 규탄집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문오 군수의 '화려한' 업적을 기리는 '소박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낙동강 새물결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개져 있는 기념석에 대구 작가들이 "죽어가는 4대강 눈감은 미술제 반대한다"는 문구가 박힌 시트지를 붙이고 있다

▲  낙동강 새물결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개져 있는 기념석에 대구 작가들이 "죽어가는 4대강 눈감은 미술제 반대한다"는 문구가 박힌 시트지를 붙이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녹조라떼를 바치고 있는 대구 작가들.

▲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녹조라떼를 바치고 있는 대구 작가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들은 먼저 인쇄해 온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시트지를 기념비에 붙이고, 그의 입에 녹조라떼를 따랐다.


이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이유는 이 미술제가 "예술가들을 동원해 4대강사업을 미화하는 '4대강 홍보쇼'"이기 때문이다.


이 미술제가 4대강 홍보쇼로 불리는 이유는 이 미술제가 시작된 해가 바로 2012년 4대강사업이 준공하던 바로 그 해이고, 이 야외 설치 미술제가 진행되는 장소 또한 '4대강 홍보관' 디아크 앞이라는 점들 때문이다. 이곳이 '낙동강 새물결'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기념석이 서 있는 곳이라는 점도 그런 이유들 중에 하나다. 


또한 이 미술제를 행하는 주체가 대구시민사회에 의해 이른바 'MB 아바타'라 불리는 김문오 달성군수라는 사실도 빠트릴 수 없다.


'MB 아바타' 김문오 달성군수의 화려한 4대강사업 미화 이력


김문오 현 달성군수는 3선 군수로 4대강사업이 한창인 2010년 달성군수로 취임하면서 누구보다 이 사업에 앞장섰다. 그리고 4대강사업이 준공된 이후 보로 막힌 낙동강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사업들을 벌였다.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배재일 대표. 그는 4대강사업으로 4대째 운영해오던 식당을 잃었다.

▲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배재일 대표. 그는 4대강사업으로 4대째 운영해오던 식당을 잃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대표적으로 국토부가 화원유원지라는 강변 유원지의 서민 식당들을 철거하며 만들어놓은 이른바 생태공원에 달성군이 직영하는, 이름하여 '사문진 주막촌'이라는 관제 주막촌을 차려 이곳 식당주들의 반발을 샀다. 


그곳에서 4대째 식당을 해왔다는 배재일 '사문진사람들' 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여해 다음과 같이 달성군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곳은 예전에 사문진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상업의 거점이었다. 그런 까닭에 식당이 많이 들어섰고, 우리 집 또한 이곳에서 4대째 식당을 운영해오던 지역 토박이였다. 그런데 4대강사업으로 그 오래된 가옥도 뜯기고 쫓겨났는데, 그 자리에 달성군이 들어와서 관제 식당을 차려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군이 군민을 내쫓고 이곳에서 식당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뿐만 아니라 낙동강의 강물을 막아 세운 거대한 보로 인해 강에 심각한 맹독성 조류가 창궐하는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등 4대강사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드높던 2014년 난데없이 유람선 사업을 강행했다. 강이 아닌 바다에서 운항하는 24톤 유람선을 들여와 시퍼런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배짱을 보여주었다. 환경단체에서 강하게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녹조라떼가 된 낙동강에서 유람선 운항을 하고 있는 김문오 군수를 빗댄 피켓을 만들어 들었다.

▲  이날 참가자들은 녹조라떼가 된 낙동강에서 유람선 운항을 하고 있는 김문오 군수를 빗댄 피켓을 만들어 들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또 화원유원지의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자생 모감주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명소이자,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로 밝혀진 화원동산 하식애 수직 절벽 앞으로 강 안에 100억 원을 들여 강철파일까지 박아 생태탐방로라는 이름의 산책로를 닦으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대구시민사회가 수십 차례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발표했지만, 한 차례 대화요청도 응하지 않고 철저히 묵살했다.


대구시민사회로부터 "4대강사업을 적극 찬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 대표적 인물"이라는 평가에 딱 어울리는 행정을 펼친 것이다. 그를 일러 대구시민사회가 'MB 아바타'라 부르는 이유다.


"작가적 양심으로 이 미술제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


이런 달성군수가 벌이는. 

 

 이명박 휘호 글씨 아래 "죽어가는 4대강 눈감은 미술제 반대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  이명박 휘호 글씨 아래 "죽어가는 4대강 눈감은 미술제 반대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4대강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각종 비리행위와 권력을 재산 증식의 도구로 활용한 문제로 지금 감옥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4대강사업은 국가기관인 감사원을 통해서도 전혀 편익이 없는 혈세탕진 사업임과 이 사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압적 지시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분명히 밝혀졌다.


이런 현실에서 2018년 올해도 이 미술제를 강행한다는 건 도저히 작가적 양심을 저버릴 수 없다는 것이 이 집회를 제안한 조각가 김기용 작가의 말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날 집회와 퍼포먼스를 개최한 배경을 설명했다.


"몇 해 전 이 미술제를 처음 봤을 때 미술작품들을 배경으로 돌에 새겨져 있는 MB와 수천 명의 4대강 관련자 명단을 보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댐 형태의 거대한 강정보가 세워지기 40년 전쯤에 젊은 사람 여러 명이 진행했었다는 현대미술제를 2012년부터 대규모로 다시 시작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MB의 수많은 악행과 4대강사업을 고무 찬양하고자 기획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4대강사업 결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강은 자정능력을 잃어 식수는 고사하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의 이기와 탐욕이 낳은 재앙인 것이다. 이러한 장소에서 예술 활동을 성대하게 치른다는 것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범죄자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대변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다. 이것은 반사회적인 예술행위이며 미술이 사회적으로 외면 받게 되는 길을 가는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김기용 작가가 발언하고 있다.

▲  집회에 참석한 김기용 작가가 발언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러한 김기용 작가의 주장은 이 미술제를 주관하고 있는 '2018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조직위'의 홍보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MB 아바타 김문오 군수에 의해 벌어지는 순수 예술 행위?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대구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2년 대구 달성군 강정보 일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조직위가 밝히고 있는 이 미술제 역사의 일단이다. 그러나 이들이 밝히고 있는 다음 문장을 보면 이 미술제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주변환경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예술의 공공성과 이것의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여, 대중의 일상에 보다 확장된 예술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가 열리는 강정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와 '동양 최대 수문' 이라 불리는 강정보,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디자인한 기하학적 건축물인 디아크 등 다양한 지역, 사회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반대 집회를 이곳에 놀러나온 유치원생들이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반대 집회를 이곳에 놀러나온 유치원생들이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거기에는 '동양 최대 수문 강정보'라는 명확한 문구가 박혀 있다. 이는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강을 막아 낙동강을 죽이고 있는 4대강 보를 여전히 자찬하며 홍보하고 있다"는 이날 규탄집회를 벌이는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들은 또 "세계적 건축가가 만들었다는 디아크라는 거대하고 기이한 조형물 역시 국민혈세 180억이 들어간 '4대강 홍보관'으로서 4대강사업을 미화하는 흉물일 뿐"이라며 이 미술제가 열리는 장소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미술제란 것이 도대체 뭐냐는 심각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벌이는 미술제는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애초의 대구 작가들의 도전정신을 심각히 왜곡시키고 타락시킬 뿐이다." 


김기용 작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미술제를 주관하고 있는 달성군 산하 달성문화재단 최정길 대표이사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4대강을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고, 강정은 이곳의 고유 지명이다. 그 당시부터 강정미술제라 했다. 그래서 저희들이 순수한 예술 발전을 위해 그것을 계승 발전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2억원의 달성군 예산이 들어간 이 사업은 미술제를 여는 주체와 이 미술제를 시작된 시점 그리고 장소 선정까지 그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게 만든다.


4대강사업은 재앙, 하루빨리 예산을 들여 왜곡된 구조를 개선해야


이 자리에서는 낙동강의 심각한 수질 문제와 생태계 파괴 문제를 넘어 4대강사업의 위험성에 대한 추가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전직 전교조 교사이자 현 덕암정가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희 선생이 거대한 보가 들어선 이후 낙동강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  전직 전교조 교사이자 현 덕암정가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희 선생이 거대한 보가 들어선 이후 낙동강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전교조 지도자문위원이자 현 '덕암정가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강정보 부근에서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기도 한 이영희 대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며 4대강사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리 식수원에 창궐한 녹조 문제도 참 심각한데, 더 위험한 것이 있다. 4대강사업 후 제대로 된 태풍이 없어서 그렇지 10여 년 전에 닥친 루사나 매미 정도의 태풍만 와도 낙동강 둑이 다 터진다. 보로 인해 강물이 불어난 것이 더욱 정체돼 강정보 옆 낙동강 둑방 넘치지, 또 금호강에서 낙동강으로 일부러 물길을 내놔 거센 금호강물이 고령 다산면 둑방을 수직으로 들이치지, 그렇게 되면 저 둑방 무사하지 못할 거다. 심각한 물난리가 날 것이다."


멀리 창원에서 이날 집회를 위해 달려온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배종혁 의장은 이런 위험한 낙동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급하게 지금의 왜곡된 낙동강의 취양수 구조를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창원에서 달려온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은 "잘못된 낙동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빨리 취양수장 시설개선을 통해 낙동강의 보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창원에서 달려온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은 "잘못된 낙동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빨리 취양수장 시설개선을 통해 낙동강의 보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조류 대발생'이라는 국가재난사태를 맞은 낙동강이다. 이 심각한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든 저 댐 같은 보를 철거하든 해야 한다. 빨리 취수장과 양수장 구조를 개선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그 예산을 빨리 확보해 엉터리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그런 데다 예산을 써야 하는데, 이런 엉터리 미술제에 국민혈세를 쓴다니 분통이 터질 일 아닌가 말이다."


4대강사업은 이미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국가기관에 의해서도 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를 할 목적으로 국토부와 환경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류 대발생이라는 녹색성장을 이룩한 이명박에게 찬사를!!'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이런 피켓을 만들어 들었다.

▲  "조류 대발생이라는 녹색성장을 이룩한 이명박에게 찬사를!!"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이런 피켓을 만들어 들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그런데도 이명박씨는 4대강사업에 대한 전혀 잘못된 것이 없는 국책사업이었고,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심각한 녹조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녹조는 거짓 선동일 뿐이고. 오히려 수질이 좋아진 것이다. 그 물에 커피를 타 마시고 싶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래서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지금은 감옥에 가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성을 다해 녹조라떼를 바치는 행위예술을 펼쳤다.


"자업자득이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라면서.

 

 작품명 "자업자득 이명박에게 녹조라떼를!!!"

▲  작품명 "자업자득 이명박에게 녹조라떼를!!!"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낙동강을 취재하면서 4대강사업의 진실을 파헤쳐왔습니다. 4대강 관련 비리 환경파괴 제보 환영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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