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19202514855?s=tvnews


'최고 존엄'이 90도 인사..자연스레 전한 진심

이준범 입력 2018.09.19 20:25 수정 2018.09.19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북쪽에 가족을 남겨두고 온 탈북민들은 이번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서 인사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나, 공연장에서나 환영을 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한 문재인 대통령.


북한 주민들 입장에선 최고 존엄이라고 할 지도자한테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탈북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입니다.


[주선하/2012년 탈북] "그런 일은 전혀 있을 수가 없죠. 인민이 수령한테 인사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수령이 인민한테 인사를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권위적이지 않은 남측 지도자의 모습에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열렸을 거라는 평가입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백두산을 방문하는 것 역시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백두산은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고 선전하는 체제의 상징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조충남/2011년 탈북] "지금까지는 적대국이고 이전에는 뭐 괴뢰도당이라고 얘기까지 했는데 최고 지도자 두 분이 성산에 같이 올라간다는 건 북한 주민들한테는 너무나도 큰…"


고층건물들이 들어선 여명거리의 풍경은 3년 전 북한을 떠난 사람의 눈에도 낯설었습니다.


[나민희/2015년 탈북] "아파트도 그렇게 막 다양해지고 발전되고 이거는 뭔가 확실히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하려고 하나보다, 그냥 그런 생각을."


차량 퍼레이드 동선에 맞춰 수많은 인파를 동원하는 방식은 그대로였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전보다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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