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1214301308?s=tvnews


송이 선물 받고 '눈물'..이산가족 92% "생사 확인만이라도"

정창화 입력 2018.09.21 21:43 수정 2018.09.21 23:36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이 오늘(21일)부터 이산가족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1일)은 이산가족의 날인데, 공교롭게도 딱 오늘(21일), 고향에서 온 선물이 도착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이산가족의 92%가 생사 확인을 간절히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0일) 남녘 땅으로 온 북한산 송이버섯, 하루 만에 이산가족들 품에 안기기 시작했습니다.


90대 할머니는 북녘의 향기를 머금은 깜짝 선물 앞에 눈가를 훔칩니다.


[김기창/김지성 할머니 아들 : "저희 어머니 그거 보시자마자 그냥 우시죠. 고향의 가족들 생각하셔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남북 정상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그런 얘기를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양 정상 간에 서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올 초부터 남북 간 전면적 생사확인에 대비한 전수조사를 벌여왔습니다.


6월부터 9주 간 전화와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정부 시스템에 등록된 5만 6천여 이산가족 가운데 4만 7천여 명의 본인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4만 7천 명이 이산가족 상봉을 여전히 희망하시고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또 응답자 중 92%는 생사 확인을 희망하며, 남북 교류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의 60% 이상은 80살 이상의 고령자, 매년 3천 8백여 명이 혈육 상봉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하고 있는만큼 남북 정부의 노력이 속도를 내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정창화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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