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3211848483


백두산은 '중국인 천지'..남북 관광사업은 '제자리'

김민철 입력 2018.09.23. 21:18 수정 2018.09.23. 22:19 


[앵커]


어제(22일) 9시뉴스에선 백두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내드렸는데요.


백두산은 과거에 남과 북이 관광사업에 합의까지 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진척은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중국이 이 백두산 일대를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해 큰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백두산의 절반 가량은 중국 땅입니다.


중국인들은 중국쪽 백두산을 장백산, 즉 창바이산이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허총/여행가이드 : "해마다 여행객이 늘어요. 창바이산을 개방한 지 60년쯤 됐는데, 오는 사람이 전년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중국 당국은 창바이산을 관리,운영하기 위한 국유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안내방송 : "창바이산 관광단지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경치가 수려한 창바이산은 중국의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입니다."]


중국 당국은 창바이산 등산로 전 구역에서 개인 산행을 금지하고, 국유기업이 독점 운영하는 셔틀 버스만을 이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입장권과 셔틀 버스 비용이 우리 돈으로 일인당 3만5천원에서 많게는 5만원 가량입니다.


[정찬용/한국인 관광객 : "중국은 이렇게 돈을 벌고 있는데, 북한은 저렇게 지키고 있어야 되느냐, 중국처럼 관광지를 만들었으면 좋지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2007년 10.4선언때 백두산 관광에 합의했지만, 10년 넘게 제자리였습니다.


북한은 그 뒤, 중국측과 협약을 맺고, 중국인들이 비자 없이도 북한쪽 백두산으로도 오를 수 있도록 개방해주었습니다.


십년이 흐른 지금 백두산은 해마다 2백 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산이 됐지만, 여전히 우리 땅으로 오르기엔 어려운 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김민철기자 (km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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