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7102712610


일본의 정상회담 러브콜에 北신문 "후안무치하다" 냉대

김다혜 기자 입력 2018.09.27. 10:27 


"뒤로는 北위협 타령하며 군사대국화..양면술책"

아베는 유엔총회서도 북일정상회담 의지 재확인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일본이 연일 북일정상회담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행위"라며 차갑게 반응했다.


신문은 27일 '평화를 위협하는 사무라이 후예들의 광기' 제하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최근 일본 당국자들은 연일 우리와의 대화에 대해 운운하며 '새로운 시대'니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니 하고 광고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보다싶이 우리를 걸고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재침야욕을 실현하려고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평화의 막 뒤에서 침략의 칼을 벼리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대한 요설을 늘어놓는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 당국자'라고만 칭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북일정상회담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시대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의 무기 신규도입, 군사훈련, 북핵 위협을 이유로 한 독자적 선제타격 능력의 보유 주장 등을 거론하며 "있지도 않은 '북조선 위협'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며 군사적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고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계속 광분하고 있는 것은 우리 인민의 대일 결산 의지를 더욱 치솟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전날(26일) '일본의 본심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의 대화 제의를 비난했다.


메아리는 "일본은 겉으로는 연일 조일(북일)수뇌상봉을 운운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을 쌓을 것'이니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과 과거청산 이후 관계 정상화'니 하고 우리 공화국을 향해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본의 본심은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어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자는 데 있는 것"이라며 "앞에서는 '평화'를 떠들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위협' 타령을 늘어놓으며 미국의 비호·두둔 하에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의 졸렬한 양면술책에 속을 나라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베 총리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할 의사가 있음을 꾸준히 내비쳤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납치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상호불신 고리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말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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