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8202110234?s=tvnews


군국주의 청산 '시늉'만 냈던 日..욱일기 집착 이유?

김재용 입력 2018.09.28 20:21 


[뉴스데스크] ◀ 앵커 ▶


자, 그렇다면 일본은 대체 왜 이렇게 욱일기를 고집하는 걸까요?


물론 일본 국민의 다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이 문제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재용 국제팀장입니다.


◀ 리포트 ▶


일장기에 붉은 햇살이 퍼져 나가는 형상.


지난 1870년에 일본 육군, 1899년 해군에 채택된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전후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욱일기는 우익들의 각종 시위는 물론 스포츠, 특히 축구경기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불완전했던 전후 청산문제를 지적합니다.


나치를 철저하게 응징했던 독일과 달리, 일본에서는 전범들이 석방되는 등 처벌이 유야무야 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도 석방됐는데, 알려졌다시피 그는 아베 현 수상의 외조부입니다.


잘못된 역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하면서 군 조직, 특히 해상자위대에는 옛 간부들이 많이 복귀했고 욱일기도 원형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호사카 유지/교수(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더 큰 문제인) 야스쿠니 신사도 남겨놨기 때문에, 욱일기 같은 것은 비교적 작은 문제로 생각되어서 논의대상에서 빠졌던 겁니다."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가 금지된 독일과 달리 욱일기는 이런 흐름 속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지도 않았습니다.


[호사카 유지/교수(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지금 (일본의) 젊은 사람들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이기 때문에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 모릅니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한반도에선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국내법을 만드는 게 차라리 현실적이라는 제안도 나옵니다.


실제로 그런 법안이 지난 2013년 국회에서 발의되긴 했지만, 제대로 논의되지도 못한 채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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