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1003202658249?s=tvnews


공동 유해발굴 앞둔 화살머리고지..지뢰제거 작업

유선의 입력 2018.10.03 20:26 

 

[앵커]


휴전을 목전에 두고 국군을 비롯해서 유엔군과 중공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곳. 그러나 휴전 협정이 발효된 날, 즉 7월 27일. 바로 어제까지 목숨걸고 싸웠던 적군과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진 곳.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 발굴을 앞둔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곳에는 그렇게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지지 못하고 땅에 묻혀버린 1000여 명의 병사들이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통문을 통과해 장갑차를 타고 10여 분.


철조망 사이로 북한 감시초소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이곳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입니다.


바로 옆에는 6·25 전쟁 당시 30만 발의 포탄이 터져 고지가 하얗게 변하고, 형태마저 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백마고지가 있습니다.


휴전을 눈 앞에 둔 1953년 초여름, 화살머리고지를 지키던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은 중공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백마고지 협공 작전을 좌절시켰습니다.


[6·25 전쟁 참전 미군 : 무서웠어요. 난 (전투가) 그런 식으로 흘러갈지 정말 몰랐어요.]


군은 화살머리고지에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묻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공군도 당시 이 곳에서 100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여기서는 특히 프랑스 공병대가 많이 전사했는데, 고지 한 구석에는 전우의 넋을 기리는 프랑스 합참의장의 전적비도 남아 있습니다.


군은 이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고지 주변의 지뢰부터 없애고 있습니다.


군은 지뢰제거 첫 날부터 유해발굴 감식단을 투입했습니다.


[지뢰제거 현장 지휘관 : (지뢰제거) 과정에서 수습되는 유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해발굴팀도 현장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65년 동안 비바람에 흩어진 전사자들의 유해가 지뢰 바로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백마고지 전투 당시 20살이었던 청년은 지금까지도 먼저 떠난 전우들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박명호/백마고지전투 참전 : 꽃다운 나이에 장가도 못가고, 고향에 휴가도 못가고, 입대하고 그냥 돌아가시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생각하면 항상 애처롭고, 꿈에도 항상 보이고 그래요.]


이제는 여든이 훌쩍 넘었지만 65년 전 휴전 협정이 체결되던 날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어제까지 죽기살기로 싸웠던 중공군과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던 그 날의 기억, 이제는 모두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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