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1003212126971?s=tvnews


'욱일기' 고집하는 日에 "용납 못 해"..軍, 초강수 고심

김혜영 기자 입력 2018.10.03 21:21 


<앵커>


우리 군이 10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이 오는 10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립니다. 각국 군함들의 사열식 같은 건데, 2008년에는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11일에 있을 '해상 사열'입니다. 각국 군함이 바다에 도열해서 주최국 함선에 예우를 표하는데 여기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과거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해 지금 문제입니다. 군함은 치외법권, 즉 일본 영토 대우를 받습니다. 외교부와 해군은 욱일기를 용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먼저 초청 취소를 말하는 외교적 부담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묘수가 거론되고 있는지, 김혜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개천절을 맞아 열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1천 355차 수요집회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뒤이어 열린 청년들의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군함의 욱일기 게양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오늘(3일)도 이어졌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군 안팎에서는 초 강경책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14개국 군함을 사열하는 이른바 '좌승함'을, 일출봉함에서 '독도함'으로 바꾸는 안입니다.


일본이 존재를 부정하는 '독도'라는 이름이 붙은 함정에 경례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면 일본 스스로 참가를 재고하게 될 거란 방안입니다.


초청 취소라는 외교적 부담은 피하면서, 일본에는 불참의 명분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극약처방'인 셈입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욱일기를 내리라는 우리 요청에 일본 정부가 유감을 나타내면서 막판에 참석 취소를 통보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일본으로선) 더 이상 논란을 끌고 가는 건 자기한테 부담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대북관계도 있고 그래서 아마 더 이상은 시비를 걸지 않고 유감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그러나 현재까지는 제주 관함식 참석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게 일본 자위대의 공식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CG : 강혜진)   


김혜영 기자khy@sbs.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