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119025545552


美 LA 한인타운 학생들 "욱일기 벽화 지워달라" 온라인 청원

입력 2019.01.19. 02:55 


"대신 안창호·마틴 루서 킹 초상화 그리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학생들이 한인타운 공립학교 내 건물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를 제거하라고 촉구하며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한인단체 등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학교에 다니는 학생 30명은 최근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RFK 벽화 증오의 상징을 제거하라'는 방을 개설해 청원을 받고 있다.


LA 한인타운 학교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LA 한인타운 학교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청원을 주도하는 학생들은 한인이 대다수이지만, 히스패닉계 등 다른 인종 학생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한인타운 내 로버트 F.케네디(RFK) 공립학교 체육관 건물에 그려진 화가 뷰 스탠튼의 욱일기 문양 벽화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벽화는 할리우드 배우 에바 가드너와 앰배서더호텔 팜트리(야자나무)를 중간에 놓고 주변을 욱일기 형태의 광채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달 LA통합교육구(LAUSD) 측이 이 벽화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다른 화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반발하면서 제거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학생들은 "벽화를 그린 뷰 스탠튼이 우리 커뮤니티에 어떤 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욱일기 모양을 본뜬 이 그림은 나치 문양과 마찬가지로 증오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한인타운 학생들이 개설한 온라인 청원방

한인타운 학생들이 개설한 온라인 청원방


이들은 "일본 침략기의 잔혹한 만행과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벽화가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LA 한인사회에서는 그동안 한인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공립학교 건물 외벽에 욱일기 문양의 벽화가 그려진 데 대해 공분을 표출해왔다. 이 벽화는 한인타운 중심가인 8가에서 바라보면 학교 건물 사이로 욱일기의 붉은 문양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형태로 보인다.


학생들은 욱일기 문양 벽화를 지우는 대신 그 자리에 도산 안창호 선생과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히스패닉계 노동운동가 세자르 E.차베스의 초상화를 그리자고 제안했다.


oakchul@yna.co.kr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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