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117203221620


재판 앞두고 '골프채' 휘두른 전두환.."18홀 돌고 뒤풀이"

김필준 입력 2019.01.17. 20:32 수정 2019.01.18. 00:28 


"골프 라운딩? 굉장히 축복받은 건강이죠"

"전씨 일행, '각하'라고 받들어..이순자씨에는 '영부인' 호칭"


[골프장 관계자 : 90세 다 먹은 사람이 골프채로 라운딩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축복받은 사람이죠]


+++


[앵커]


전두환 씨가 자주 다니던 강원도 골프장 직원의 증언입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면서 재판에 나오지 않는 전 씨가 왕성하게 골프를 즐긴 것으로 파악돼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접촉한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두환 씨는 최근에 1년동안 2달에 1번 꼴로 와서 거의 매번 18홀 전체를 돌았다고 합니다. 전 씨의 일행은 전씨를 각하로, 부인 이순자 씨는 영부인으로 불렀다고 하는군요. 특히 전 씨는 2번째 재판을 1달 가량 앞둔 지난달 6일에도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이 날은 18홀을 다 돌고 난 뒤에 뒤풀이까지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날의 행적을 김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강원도 A골프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오전이었습니다.


2번째 재판이 열리기 약 한 달 전이었습니다.


도착 직후 전씨는 골프장 본관으로 갔습니다.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측근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골프장 관리 기록 등에도 남아 있던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어 전 씨는 옷을 갈아입으러 본관 2층의 VIP실로 올라갔습니다.


10여 분 뒤 내려온 전씨는 카트를 타고 골프를 치러 나섰습니다.


이 날 전 씨는 9개 홀씩 2개 코스를 돌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거리와 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취재진이 계산을 해보니 모두 7~8km 거리였습니다.


4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씨는 골프 도중에 5만 원권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 캐디에게 팁을 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만류하자 5만 원권 1장만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전 씨는 본관 1층 식당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3시간 가량 뒤풀이까지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전 씨는 다시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골프장을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전씨가 방문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골프장에서 전씨를 봤다는 또다른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A씨/지난달 6일 골프장 이용 : (전두환 씨) 골프 잘 치던데요. 멀쩡하죠. 건강상태가 관리를 잘했던데요?]


(영상디자인 : 배장근)


◆ 관련 리포트

골프장 관계자가 본 전두환은…"시원한 보폭에 말도 또렷"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98/NB11758198.html


◆ 관련 리포트

"3월 재판 나간다"…'골프 체력' 법원까지로 이어질까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97/NB11758197.html


◆ 관련 리포트

[앵커브리핑] '골프는 잘 모릅니다만…'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66/NB11758166.html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