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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고구려답사 6일차 안내 : 비사성

김용만 2019년 4월 26일 오후 6:51 


6일날 답사 안내를 하겠습니다.


답사 마지막날인 6일에는 대련시 개발구 대흑산에 위치한 비사성에 올라갑니다. 비사성은 평탄한 조양사 방면에서 시작해서 점장대까지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점장대를 보고, 석고사(石鼓寺)를 거쳐서, 관문채로 내려오는 코스로 가고자 합니다. 반대코스는 험한 등산이 되기 때문에, 올라갈 때 덜 힘이 든 코스로 가려고 합니다. 답사 시간은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답사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비사성(卑沙城, 卑奢城)은 중국에서는 대흑산(663.1m)에 있는 산성이라는 뜻에서 대흑산산성(大黑山山城)이라고 합니다. 이 성은 요동반도 남단에 위치하여, 고구려의 해양기지 역할을 하는 대련시 금주(金州) 일대 항구의 배후 산성으로 여겨집니다. 정확한 축조 연대는 알 수 없지만, 598년 고-수 1차 전쟁, 612년 고-수 2차 전쟁, 645년 고-당 1차 전쟁 등 많은 전쟁에서 전쟁터가 되었던 곳입니다.


비사성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만 서문(西門)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다"고 여러 기록에 등장합니다. 이번 답사코스가 서문을 통해 들어가는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비사성에 올라가면 발해만과 황해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임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입니다. 598년과 612년 고구려를 공격한 수나라 군은 비사성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45년 1차 고-당 전쟁에서는 당나라군에게 함락됩니다. 이때 비사성에서 잡힌 포로가 8천 명이었다고 하는 만큼, 비사성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매우 큰 성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사성은 고구려 말기까지 해양방어의 핵심성의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대흑산 주위에 새로 성벽을 쌓았는데, 고증을 하지 않아 고구려의 축성법과는 많이 부분에서 다르게 쌓아진 곳도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을 답사하겠지만, 워낙 성이 넓고, 가파른 곳도 많으므로, 성 전체를 관람할 수는 없습니다. 서벽과 일부 남벽 일대를 중심으로 답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진으로 비사성을 감상해보셨으면 합니다.


비사성 답사를 마친 후에는 점심을 먹고 대련시에 위치한 고려박물관을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려박물관에서는 1시간 정도 유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이 수집한 유물을 전시한 곳이라서, 유물의 관람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정식 발굴 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진위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는, 역사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함입니다. 편견 없이 유물을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고려박물관 답사를 마친 후에는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에 18시 이전에 도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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