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630192021037?s=tv_news


역할 강조하던 중국.."뜻밖의 로맨틱한 만남" 반응도

신경진 입력 2019.06.30 20:06 수정 2019.06.30 21:12 


이번에는 베이징을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는데 중국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중국에서는 지금 여론 반응이 어떤지, 언론 반응 어떤지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우선 오늘(30일) 판문점 만남에 대해서 중국 측의 공식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JTBC가 중국 외교부에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한 공식 반응을 물었지만 곧 처리하겠다는 답변만 나온 상태입니다. 공식 반응에 신중한 대신 관영 매체는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신화사는 북·미 정상이 휴전선을 넘는 순간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국판 CNN격인 CGTN은 이례적인 생중계로 드라마를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역사상 선례가 없다'고 평가했고 후시진 총편집인은 "38선에서 의외의 로맨틱한 만남"이라고 묘사했습니다.


한반도 남북에 미국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이른바 중국 소외론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려는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앵커]


이번 남·북·미 정상 만남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는데, 현지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하노이 2차 북미회담에서 중국은 막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을 관통하는 데 모든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한국도 하노이 노딜 이후 중국 카드를 적극 활용한 측면이 있습니다.


4월 7일 장하성 주중 대사가 공항에서 부임 일성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내는 데 중국의 촉매제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을 발표한 다음날이던 1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베이징으로 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위원과 만났습니다.


모두 한국과 중국 채널이 미국과 북한 막후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구체적 정황입니다.


[앵커]


북·미 접촉이 급물살을 타게 된 시점이 시진핑 주석이 북한과 미국 정상을 만난 지난 20일 평양회담부터 29일 오사카 미·중 회담 기간과 겹치면서 더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평양 북중회담 이틀 뒤 인민일보가 시 주석의 방중을 결산하며 4가지 지지를 밝힙니다.


'북한의 비핵화 견지를 지지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 '북·미 정상회담 거행을 지지한다' 등 4가지 내용입니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매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무역 전쟁 휴전을 끌어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국도 G20 회의에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근거로 '중국 촉진자론'이 미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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