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02202415604


지지율 필요할 때마다 '한국 때리기'..아베의 정치 꼼수

김태영 입력 2019.07.02. 20:24 수정 2019.07.02. 21:46 


한국만 겨냥, 억지주장 뒤엔 21일 참의원 선거


[앵커]

보신 것처럼 아베 총리의 발언은 상당 부분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일 한국을 때리는 것은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이달 21일에 참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 등락과 한국 때리기는 어떤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김태영, 신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2019년 6월 28일

8초 악수

무산된 한·일 정상회담

한국 "만날 준비돼 있다"

일본 "스케줄 꽉 찼다"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이튿날…일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 배제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관방부장관 : 수출 문제를 둘러싸고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했던 점도 있어서 보다 엄격한 제도 운용을 실시한 것]


사실상 '경제보복 조치'…그리고 잇단 '한국 때리기'


2017년 1월부터 최근까지 2년 반동안 일본 언론사 세 곳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렇게 쭉 펼쳐봤습니다.


모두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데, 저희가 특히 주목한 것은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들입니다.


2018년 10월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이렇게 하락세입니다.


아베 총리는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우리 대법원을 공격합니다 .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이 판결은 국제법에 비추어 봤을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입니다.]


지지율은 곧바로 오릅니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 법안을 강행 통과시키면서 일본내 여론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지지율은 4~6%P 급락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일본 초계기 사건이 터집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국의 레이더 사용에 대해) 예상치 못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받아들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자체적으로 편집한 영상도 이렇게 공개를 합니다.


이때부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신진 기자]


국내 정치 이슈를 덮어버리기 위해 엉뚱하게 한국을 끌어들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2017년 1월 7일) : 일본은 성실하게 의무를 실행한다는 의미로 10억엔을 냈습니다. 그러니 한국은 성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러시아와의 외교 성과가 좋지 않아 여론이 악화되자, 소녀상 이슈에 초강수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때도 지지율은 또 한번 크게 오릅니다.


하지만 사학스캔들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다시 추락하는데 그러자 아베 내각은 다시 독도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반도 위기설도 이 때 등장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2017년 4월 17일) : (한반도) 피난민 보호에 이어 입국 절차, 수용시설 설치와 운영, 일본이 보호해야 할 사람인지 선별하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세는 완만해졌고 소폭 오르기도 합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경고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 꼼수로만 보기에는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입니다.


아베 총리의 한국 때리기가 효과를 보지 못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좀 더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물밑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조승우·황선미 / 문자그래픽 : 이정신·박경민·한영주)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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