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06214015376?s=tv_news


[비하인드 뉴스] 온라인 떠도는 'G20 동영상'..청와대 기자 불똥?

이성대 입력 2019.07.06 21:40 


[앵커]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1호기자 각성하라"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1호기자 각성하라" >


[앵커]


1호 기자. 1호 기자라고 하면 보통 청와대 출입기자. 이성대 기자도 1호 기자였던 것인데요. 언론계 용어인데 이거 누가 한 말입니까?


[기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였죠.


G20,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정작 공식 회의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는 동영상이 지금 빠르게 유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오늘(6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 "지금 G20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던 청와대 기자들은 각성하라. 과연 대통령이 본 세션에는 참석하지 않고 뭘 했는지 취재도 하지 않았는가. 빨리 전체 세션에서 얼마나 자리를 지켰는지 1호 기자들은 후속 보도를 해야 된다"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정작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그 시간에 뭘 했느냐라는 것이 지금 민 대변인의 주장인 거잖아요. 실제 그렇습니까?


[기자]


일단 좀 체크를 해 보면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약 14분 분량의 영상인데 그 영상은 공식 회의 장면들을 편집해 놓은 영상입니다.


이 장면들을 좀 보면 결국 첫날 세션 일에는 대통령이 불참을 했고 대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그리고 세션 두 번째에도 거의 끝날 무렵에 뒤늦게 참석했다 그리고 둘째 날 열렸던 여성 관련 포럼에는 아예 불참했고 마지막 세션 세 번째도 거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보시면 지금 홍남기 부총리가 대신 참석했다고 얘기했던 세션1이 아니라 세션2입니다.


세션 내용이 다른 거죠.


문재인 대통령이 세션1에 참석을 해서, 이렇게 참석을 했고 실제로 기조 대표발언 연설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그 영상에는 빠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홍남기 부총리가 참석했던 이 세션2 시간에 문 대통령이 빠진 건 이미 계획이 돼 있었던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 시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결국에는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빠지고 자유시간을 보낸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양자회담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인 것입니다.


[앵커]


원래 예년에도 그랬고요. G20 회의가 열리면 정상들이 이제 따로 만나느라 다 같이 모이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분명히 또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션1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참석해서 연설까지 했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러면 그 모습을 공개를 하면 이런 논란들 다 불식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래서 저도 좀 찾아봤는데 발언하는 영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 좀 확인을 해 봤더니 G20 같은 경우에는 정상들만 참석하는 공식 회의에서는 기자들의 취재가 불허가 됩니다.


그래서 G20 주최 측이 그 회의 장면을 라이브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그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런 논란들이 일어나자 주최 측에 그 회의 영상을 달라고 요청을 했고 향후에 공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바로 한 번만 확인하면 이렇게 팩트가 체크되는 내용인 건데 이런 사실이 생략되고 편집된 영상이 계속 이렇게 돌고 있군요.


[기자]


게다가 지금 정말 이틀 내내 대통령이 행사에 빠지고 자유시간을 보냈다, 그러면 따라간 청와대 출입기자들 지금 체크한 바로 따지면 90명 정도가 따라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90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라는 의문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미 홀대론 같은 기사들도 많이 나왔었죠.


그런데 이런 기사를 안 쓰겠냐, 이게 말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참고로 지금 보시면 청와대 취재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보면 각종 보도자료와 청와대 취재기자들의 취재기사가 올라오는데 지금 세션2,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고 홍남기 부총리를 대신 보냈다는 세션2 시간을 보시면 이렇게 인도네시아, 프랑스 정상회담했던 이 자리에 실제 기자들이 들어가서 취재한 그 내용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궁금한 거는 민경욱 대변인,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기자들이, 따라간 기자들이 취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각성하라 이렇게까지 비판을 했는데 따라간 기자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기자]


일단 한두 명한테 물어봤더니 황당하다라는 반응이죠.


왜냐하면 본인들도 놀았다. 취재를 제대로 못했다라는 비판이기 때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무엇보다도 민경욱 대변인, 몇 번 설명을 드렸지만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순방도 여러 번 갔었고 또 1호 기자라는 기자들이 풀 취재를 어떻게 하는지 과연 기자들 몰래 대통령의 일정을 통째로 빼는 게 가능한지,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인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좀 부적절하다 황당하다라는 반응들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청와대 대변인이죠.


고민정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황당하다라는 입장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식의 가짜 뉴스, 의혹 제기. 유독 현 정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그런 모습인 것인데 아무 검증 없이 또 공당의 대변인이 그걸 받아들여서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윤석열의 인물비평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윤석열의 인물비평 >


[앵커]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내일모레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인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청문회를 앞두고 각 청문위원들이 서면질의를 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공개가 됐죠.


그 답변을 보면 눈에 띄는 답변이 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답변인데 한 설문위원이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했더니 '검사로서 우병우는 유능하고 책임감이 강한 검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우 전 수석은 2017년 12월이었죠. 불법사찰 사건으로 이제 구속이 됐는데 당시에 서울중앙지검장이 구속을 시킨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후보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상 자신이 구속한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이런 내용으로만 보면 호평을 한 셈이 되기도 하겠군요.


[기자]


그래서 검찰 취재를 오래했던 한민용 앵커를 통해서 좀 알아봤더니 윤석열 후보자 측에서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검사 우병우에 대해서 유능하다고 느낀 것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우 전 수석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건 다들 알 것이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참고로 이 서면질의를 했던 게 박지원 의원인데요.


박지원 의원 측에도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하냐라고 물어봤더니 "검찰 선후배 관계로서의 의례적인 얘기일 뿐이지 실제 검사로서 우병우 전 수석을 높이 평가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한 번 더 확인을 해 보겠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자 측 입장은 한민용 앵커가 직접 취재를 했던 내용인 거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월요일 검찰총장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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