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1210736232?s=tv_news


한국이 관리부실?.."일본이 북한에 사린가스 원료 밀수출"

이승철 입력 2019.07.11 21:07 수정 2019.07.11 22:05 


[앵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 자기 발등을 찍는 일본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사린가스의 원료 뿐만 아니라 다른 전략물자를 북한에 부정 수출한건 오히려 일본이라는걸 보여주는 전략물자 부정수출 자료입니다.


일본은 어제(10일)부터 사린가스의 원료인 불화수소가 한국에서 잘 관리되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 넘어간다며 수출규제는 정당하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극우 성향 산케이 신문의 1면 머릿기사입니다.


"한국 기업이 생화학 등 대량파괴무기 제조로 전용 가능한 물자를 시리아, 이란 등 친북 성향 국가에 부정수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두 달 전, 한국에서 공개된 자료를 민방 후지 TV에 이어 같은 계열 신문사가 또 들고 나온 겁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NHK에 "수출 규제된 원재료는 독가스 사린 등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펴며 여론전에 나선 상황,


하지만 정작 사린 가스 원재료가 북한에 넘어간 건 일본에서였습니다.


지난 96년, 북한이 일본에서 사린의 원료가 되는 화학약품을 쌀 수송선으로 밀반입했다 적발됐습니다.


일본 기관이 만든 전략물자 부정 수출 자료에도 이는 독가스 사린의 원료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08년 미사일 운반체 전용 가능 탱크로리, 2003년 핵개발에 이용가능한 주파수 변환기, 2002년 생물병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동결 건조기 등도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심지어 일본산 3차원 측정기가 리비아 핵시설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부정수출 적발 건수만 51건에 이릅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일본이 이 블랙리스트국가입니다. 북한에 위험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되고 관리가 허술한..."]


수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내일(12일) 한일 양국 간 실무협의가 열립니다.


일본이 규제 내용 등을 설명하겠다고 하는데, 규제의 근거로 내세운 주장들은 결국 궤변으로 굳어지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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