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717195512727?s=tv_news


5·18 망언 징계 흐지부지..막말 관대해진 한국당

이준범 입력 2019.07.17 19:55 


[뉴스데스크] ◀ 앵커 ▶


5·18 망언 의원들에게 내린 자유 한국당의 징계가 사실상 전부 유야무야 되는 모양새입니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던 김순례 의원, 아무일 없었던 듯이 다음 주부터 최고 위원직에 복귀할 예정 이고요.


이종명 의원의 제명안은 다섯달이 넘도록 의원 총회에서 처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유공자를 세금 축내는 괴물집단이라고 비난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한국당 김순례 의원의 징계가 내일로 끝납니다.


징계를 받아도 최고위원직은 유지되는지가 논란이었는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한국당은 오늘 김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복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박맹우/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거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할 근거는 전혀 없다, 법조인들의 해석이었고 저희들의 해석도 같았습니다."


5·18 망언 공청회를 주최해 제명 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도 여전히 한국당 의원입니다.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확정해야 하는데, 다섯 달이 넘도록 의총에 상정조차 안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국회에 너무 현안이 많아서."


결국 5·18 망언 징계가 다 흐지부지됐지만, 한국당은 크게 신경 안쓴다는 분위깁니다.


이제는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 왜 입에 재갈을 물리냐는 반응입니다.


"세월호 1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라는 발언으로 세월호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한일 갈등을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이라고 표현했던 정미경 최고위원도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청와대와 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고 치부해버리기로 작정하셨습니까?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까?"


물론 한국당 의원들도 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의원] "정치인은 자기 의도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막말논란에는 관대해진 당 지도부지만 상임위원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박순자 의원 징계안은 신속히 진행해 다음주 초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나종석)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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