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866 

MB "고맙다" vs 경찰간부 "심판하겠다"
조현오 경찰청장 경악, 해당간부 즉각 문책성 인사조치
2012-01-27 09:15:15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의 일선 경찰관들에게 설을 앞두고 보낸 격려 문자메시지에 대해 한 경찰 간부가 이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답신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경찰에 보낸 메시지에서 "남들이 쉴 때 늘 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분을 의지하고 또 신뢰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방 경찰서에서 수사과장을 맡고 있는 한 경감급 간부는 "검찰 공화국을 검찰 제국으로 만드셔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일선 경찰관에게 보내셨느냐"며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반드시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답변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즉각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제복을 입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답변을 보냈다. 매우 실망스럽고 경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하 간부를 질타했다. 

조 청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로 형사들이 수갑을 반납하는 행위를 국민은 밥그릇 챙기기로 비난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의 무분별한 감정적 언행은 국민이 등을 돌리게 할 뿐"이라며 "현직 경찰관의 의사 표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26일자로 단행된 경감·경정급 정기인사에서 해당 간부를 문책성으로 전보 인사 조치했다.

현직 경찰간부가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에 대해 "심판" 운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 대통령의 권위가 완전히 땅바닥에 떨어진 상태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풍광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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