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06204045963?s=tv_news


아빠·엄마 나라의 갈등.."화해하세요" 아베에 편지

이지수M 입력 2019.08.06 20:40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고통을 받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 중에 한 명이 일본인인 가정의 청소년들인데요.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화해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편지를, 집권 여당 정치인에게 전달했습니다.


오사카에서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낭 메고 일본 오사카에 왔다는 삼십여명의 이들 청소년들은 아빠는 한국인이지만 엄마는 일본인입니다.


이들은 최근 한일교류가 급격히 줄고있는 상황이지만 당초 계획대로, 다문화 단체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친구의 가정에서 하룻밤 홈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성화진] "서로 한국과 일본 고등학교 시스템도 많이 다르고, 교복 스타일도 다르다고…"


"사랑해요, 아이시떼루."


하지만 한일 모두에 소속감을 두고 살아야 하는 이들 입장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은 마음을 더 불편하고, 안타깝게 만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변성현] "부부싸움하는 느낌도 들고 웬지 모르게 기분도 안좋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고민 끝에 싸움을 멈춰달라는 소원을 담은 편지를 써, 이를 오사카의 여당 의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에게 편지를 전달해주고 자신들을 한국에 사는 조카로 생각해 이번 갈등을 다시 생각해보고 풀어달라는 겁니다.


[변성현]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이고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인데) 마치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고 있는 모습과 같아 저희와 같은 한일가정 2세들이 역할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은성] "한일관계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어요."


편지를 전달받은 자민당 소속의 오사카 시의원은 "자민당 의원모임을 통해서 반드시 아베 총리에게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화해를 바라는 한국 청소년들의 요청에 대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권이 어떤 메시지로 답할지 주목됩니다.


오사카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창규)


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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