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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아침뉴스가 사라졌다" 파업돌입...주말 예능도 결방 예상...은 민중의소리 전면에 노출된 제목입니다.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 돌입... 방송차질 불가피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01-30 06:13:24 l 수정 2012-01-30 08:00:01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지웅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MBC노조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 오후 2시에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지난 27일 김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3.4%가 투표해 69.4%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25일부터 뉴스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편성표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MBC 방송 전체에 파행이 예상된다. MBC노조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 '나는가수다' 이지선 PD 등 주요 예능 PD 50명과 문지애, 오상진 등 인기 아나운서들이 모두 가입돼 있다. 드라마에선 '해를품은달' 등 조합원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파업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MBC가 제작하는 교양, 오락 프로그램 등은 대부분 미리 제작한 분량이 있는 만큼 파업 첫째 주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전 제작분이 소진되는 다음 주부터는 결방 등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번 파업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MBC노조의 5번째 파업으로 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기 전에는 파업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시사교양국과 보도국 조합원들의 경우 불공정보도, 예능과 라디오부문의 경우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 등 제작 자율성 침해로 쌓인 피로도가 높은 만큼 파업에 참가하는 열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29일 발행한 특보에서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든지 조합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외길로 노조는 이번 파업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라고 말했다.

언론단체와 시민사회에서는 노조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파업이 MBC를 넘어 지난 4년간 지속돼온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균열을 내고 방송계에 '저항의 도미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무너져가는 권력'을 믿고 스스로 물러나길 거부한다면 시민들이 김 사장을 몰아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도 30일 오전 9시30분 사무처 회의를 열고 MBC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 등 주요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MBC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나설 때만해도 냉담하던 시민들도 '지지'로 돌아섰다. 네티즌 'hatman'은 '힘내라! MBC'(http://www.saveourmbc.com)에 남긴 글에서 "20여년 전 당신들의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험한 시대에도 방송을 지키려 구속과 투옥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늦게나마 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더이상 재미없는 뉴스를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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