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10203606823?s=tv_news


日 시민들, '日 우익 성지' 야스쿠니 앞에서도 "NO 아베!"

유성재 기자 입력 2019.08.10 20:36 수정 2019.08.10 22:32 


야스쿠니 앞까지 행진 "식민지배 불법성 인정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日 우익 "日서 나가라" 맞불 집회


<앵커>


오늘(10일) 도쿄와 서울에서 동시에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먼저, 도쿄부터 가서 집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도쿄 한복판 니시칸다입니다.


여기서 500미터만 가면 태평양전쟁의 에이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입니다.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도심 행진은 조금 전인 저녁 7시 도쿄 한국 YMCA 회관에서 시작됐습니다.


행진에는 한국과 일본 시민 500여 명이 함께 했는데요, 조금 전 정리 집회를 갖고 지금은 끝난 상태입니다.


집회는 촛불로 상징되는 평화의 빛을 야스쿠니 신사의 어둠에 비춘다는 취지로 매년 8월, 일본의 종전기념일에 즈음해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가 벌써 14회째입니다.


심포지엄을 열고 참가자들이 함께 행진을 벌이는데, 최근 한일 경제 갈등이 격화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고 아베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더 커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지금 한일관계에서 최대 문제는 아베 정부가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도 재개돼서 많은 일본인들이 과거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간노/행진 참가자 : (경제 제재 같은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베 정권이 하는 걸 보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앵커>


그런데 도쿄에서 저런 집회 열렸다고 하면 혹시 또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오늘은 어땠습니까?


<기자>


매년 야스쿠니 신사까지 행진할 때마다 일본 우익 세력들이 방해에 나섰는데요,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익들은 확성기로 '일본에서 나가라'면서 행렬 옆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습니다.


평화롭게 행진하는 참가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행렬에 뛰어들어 물리적 충돌을 감행하려는 시도를 일본 경찰이 저지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우익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응수하면서도, 평화 집회의 취지를 훼손하는 도발에 의연히 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진행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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