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785 

경찰 때아닌 수사발표로 나경원 ‘10.26 검증 어게인’
“피부비용 550만원” vs 주진우 “녹취록 있다” 반박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30 15:18 | 최종 수정시간 12.01.30 15:20      
 
경찰이 30일 나경원 전 의원의 ‘호화 피부클리닉’ 논란과 관련 “10여차례 총 550만원”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시사IN’은 “취재 내용과 다르다”며 관련 녹취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며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천만원선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사IN’의 정희상‧주진우‧허은선 기자는 이날 “경찰이 나경원 선거 운동원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연간 회비는 1억원이라는 ‘ㄷ클리닉’ 김아무개 원장이 직접 확인해준 발언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사IN’은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한 결과 “당시 고객 신분으로 클리닉을 찾은 20대 여기자가 피부관리 견적을 요청하자 직접 면담에 나선 김 원장은 “항노화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나이든) 여성은 1장을 받지만 20대 여성에게는 항노화 치료가 필요 없어 반장만 받겠다. 반장은 1년에 5천만원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은 “상담 후 간호사도 20대 여기자에게 5천만원이라고 관리 비용을 확인해 주면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5천만원을 준비해 오라고 말했다”고 간호사의 증언도 전했다. 

‘시사IN’은 “이튿날 ‘시사IN’측이 “어제 약속한 연회비 5천만원을 송금할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병원측은 “(결제 방법은) 오후 상담 약속시간에 직접 찾아와 상의해 처리하라”라고 말했다”며 “김원장이 면담과정에서 발언한 이 모든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보도로 파문이 일자 김 원장이 말을 바꿨던 상황을 자세히 전한 뒤 ‘시사IN’은 “경찰 조사 결론은 이처럼 ‘1억 피부클리닉’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자 당황한 김원장이 경찰 조사에서 번복한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고 경찰 발표를 지적했다. 

아울러 ‘시사IN’은 “경찰이 김원장의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한 시점도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진다”며 “경찰은 이 사건이 보도된 지 무려 45일이 흐른 지난해 11월30일에야 ㄷ클리닉을 찾아가 장부를 압수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압수한 장부에는 연간 3000만원이 가장 비싼 금액으로 기재돼 있고, 나경원 후보는 550만원을 낸 것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 경찰 발표”라며 ‘시사IN’은 “김원장이 보도 후폭풍에 크게 시달리고 있었고, 나후보 측이 이 사건을 고소한 시점이 10월24일이었다는 점에서 병원으로서는 충분히 경찰 조사를 예견하고 대비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발표 내용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중간 발표 시점과 관련해 ‘시사IN’은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중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내용을 뚜렷한 사유도 없이 중간에 언론플레이 형식으로 흘렸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경찰의 정치 중립성을 놓고 적잖은 시비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시사IN’은 “한 법조인은 “발표 시기를 보면 이번 경찰이 마치 나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는 것처럼 비친다”라고 꼬집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경찰을 비난했다.

앞서 나 전 의원측은 10.26 서울시장 재보궐 당시 불거진 ‘1억원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과 관련 선거가 끝난 직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7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에 있는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나꼼수’ 멤버, 우상호 전 의원 등 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숱하게 쏟아지고 있는 10.26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그간 침묵해왔던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해 “세게 하지 못한 점이 지금도 제일 아쉽고 후회된다”며 “(상대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하도 터무니없어 가만히 있었는데 (나도) 세게 할 것 그랬다”고 답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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