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818212615366?s=tv_news


산 넘어 산..어렵게 개발해도 팔 곳 없어

황정호 입력 2019.08.18 21:26 


[앵커]


부품 국산화를 통해 탄탄하게 자리잡은 기업들이 있는 반면, 아직 대부분의 중소벤처기업은 어렵게 기술 개발을 해도 실제 시장 진출로 이어지기까지가 쉽지 않습니다.


국산 소재, 부품 기업들이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어떤 것들이 시급한지,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생산때 제품 위치 파악에 필요한 로봇을 만드는 업체.


일본 제품과 내구성 비교 평가가 한창입니다.


9년의 연구 끝에 특허 10여 건을 따내며 해외에 수출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선 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높은 진입 장벽 때문입니다.


[신정욱/업체 대표 :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좋은 기술이라도 해도 그게 뭐야 안 사면 끝나요. 연구개발 완료된 제품들도 있는데 판로 개척하기 위해서는 또 레퍼런스(실적)가 필요한 거예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드는 또 다른 업체.


해상도를 좌우하는 섀도마스크를 만듭니다.


세계 시장을 독점한 일본산에 근접할 만큼 품질을 높였지만 국내에선 성능을 평가할 시험장, 테스트베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성능 평가를 해준다는 중국 기업과 손잡기로 했습니다.


[최상준/업체 대표 : "수요기업이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줘야지 완성품이 만들어집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이 그 뒷부분까지 다 알아서 하겠다는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해가지고 저희 기술을 흡수해 갑니다."]


이처럼, 기술을 개발해도, 중소기업들은 고가의 시험 설비가 그다음 관건입니다.


또 이미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기존 시장을 뚫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정희/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 : "기획 단계부터 같이 논의하자는 거죠. 그 라운드 테이블에서 벤처기업, 대기업, 각 학계, 연구계 다 모여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거죠."]


국내 신생기업 10곳 중 7곳 정도는 수명이 5년에 불과한 실정.


국내 소재나 부품 기업 육성을 위해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정부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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