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03213316365


[단독] "'日, 삼중수소만 초과'는 거짓말"..치명적 세슘도 확인

황현택 입력 2019.10.03. 21:33 수정 2019.10.03. 22:08 


[앵커]


이번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KBS 단독취재 내용 전해드립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KBS취재팀이 이번주초 일본 도쿄전력 내부 문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세슘과 스트론튬 같은 치명적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에 들어있고, 한 전문가는 이건 거의 액체 상태의 방사성 폐기물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오염수에 이게 없다고 했고, 그래서 바다에 흘려보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에 전면 마스크를 착용한 뒤 들어선 원전 내 위험 구역.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하는, 이른바 '알프스 설비'가 있는 곳입니다.


처리가 끝난 오염수는 원전 주변 탱크 천 여 곳에 보관하는데, 그 양이 무려 117만 톤에 이릅니다.


도쿄전력은 매일 새로 생겨나는 이런 오염수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면서 대기나 바다에 시험 방류하는 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오염수 샘플에 붙어 있는 이름은 '트리튬', 즉, 자연계에도 존재하는 '삼중수소'만 남겨진 상태라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입니다.


[다케모토 나오카즈/일본 과학기술상/지난달 17일, IAEA 총회 :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에서 처리된 물은 '삼중수소' 이외 방사성 물질은 거의 걸러졌습니다."]


과연 그럴까.


KBS가 입수한 도쿄전력 내부 자료, 이번 주 초, 도쿄전력이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후쿠시마 전체 오염수의 82%에서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129 등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오염수의 17%는 연간 피폭 허용 한도의 10배 이상, 7%는 무려 100배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오야마/도쿄전력 관계자 : "초기에 가동했을 때 필터와 몇 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설비의 성능 자체가 100% 발휘가 안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액체 상태의 '방사선 폐기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사토/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시의원 : "알프스 처리수, 트리튬수라고 '이미지 컨트롤'을 하는 거죠. 다른 물질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고, 오염수도 아니라고."]


일본 정부는 한국 등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낭설을 퍼뜨려 피해를 조장한다고 반발해 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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