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925174832540


"고대 4차 조국 집회 주도, 극우단체 출신"..해명 요구

최현호 입력 2019.09.25. 17:48 


이모씨, 우파청년단체 새벽당 창당위원장 지내

일부 학생들,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서 해명 요구

"새벽당, 박근혜 탄핵을 '공산주의자 계략' 폄하"

대표적인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딸 조모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딸 조모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고려대의 조국 법무부 규탄 4차 집회가 극우청년정당 출신에 의해 주도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일부 학생들이 제기한 것인데, 학생들이 견지해 온 '정치적 순수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사이트에는 고려대 학부생 2명·대학원생 2명이라고 밝힌 이들이 '고대 4차집회 집행부 대표자 문화지킴이 교우의 해명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고파스 아이디 '문화지킴이'는 지난 19일 열린 4차 집회를 처음 제안한 인물로, 고려대 졸업생 이모씨이다.


이날 게시글 작성자들은 "이모 교우님은 2차와 4차 집회 각각에서, 그리고 일련의 광화문 집회에서 (조 장관 딸) 조모씨의 부정입학과 관련된 학생들의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분노를 강조해 왔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조사를 하며 알게 된 이 교우님의 행보와 배경은 그와 정반대였다. 박근혜 탄핵 운동을 '공산주의자들의 계략'으로 폄하하는 극우정당의 창당을 이끌어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를 더욱 더 분노케 한 것은 이모 교우님께서 뜬금없게도 '신의 한 수'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국 킬러'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의 한수'는 구독자 95만명 가량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이다.


또 작성자들은 "이모 교우님은 '새벽당'이라는 우파정당의 창당준비위원으로 수개월 동안 활동해 오셨다"면서 "새벽당은 2019년 창당한 우파정당으로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 처벌 법안 상정에 대한 반대의사 표출, 민주당 관련인사의 북송추진운동, 박정희 강연회 주최, 박근혜 탄핵 운동에 대한 폄하 등을 한 정당"이라고도 언급했다.


'자유의 새벽당'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불리는 '새벽당'은 지난 7월 만들어진 우파계열 청년정당이다. 실제로 이씨는 이 정당의 창당준비위원장 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새벽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이모씨의 모습. 이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고려대 조국규탄 4차 집회를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다. 2019.9.25(사진=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새벽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이모씨의 모습. 이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고려대 조국규탄 4차 집회를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다. 2019.9.25(사진=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작성자들은 또 "'자유로정렬'이 주최하는 일명 'NO 조국' 광화문 집회 중 최소 세 번의 집회(8월24일, 8월31일, 9월 7일)에 이모 교우님께서 참여하셨다"면서 "이모 교우님은 정당 활동 경력을 이유로 집회 집행 또는 참여를 포기하신 다른 교우님들과 달리 2차 집회의 자유발언 참여, 4차 집회의 집행부 활동 등을 하셨다"고도 지적했다. '자유로정렬'은 조국 규탄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는 청년 보수 시민단체다.


앞서 현재까지 집회를 추진했던 고려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조국 규탄 집회에 정치적 색깔이 입혀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1~3차 집회 진행 집행부들은 '진영논리 배격'을 제1원칙으로 내세우고, 특정 정당 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집행부 구성원은 논란 끝에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대, 연세대 학생들은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공동으로 연대해 추진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초 공동집회를 열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wrcmania@newsis.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