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017200413430


태풍 오는데 자루 아무데나?..日 오염토 줄줄이 유출

고현승 입력 2019.10.17. 20:04 


[뉴스데스크] ◀ 앵커 ▶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유실된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물질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이 된것만도 최소 10톤 이상인데, 여기에 후쿠시마의 한 공장에선 독극물까지 유출이 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원전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다무라시의 제염폐기물 저장소.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찌그러진 검은 자루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는 울타리 바깥으로 유출됐습니다.


바로 아래엔 개천이 있는데 이 곳으로 최소 19개의 폐기물 자루가 쓸려내려갔습니다.


수색 결과 찾아내긴 했지만, 속에 든 폐기물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여기에 내용물은 들어있지 않죠?) "빈 자루입니다. 꺼내도 될까요?" (꺼낼 수 있으면 꺼내.)


하류로 더 내려가 멀게는 5킬로미터 지점에서도 발견했지만 역시 비어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저장소에서 유출된 폐기물 자루만 19개.


이 중 17개를 회수했는데, 10개는 빈 자루였습니다.


회수 못한 자루 2개는 훼손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관계자] "(남은 자루를) 회수하려면 중기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끌어올릴 수가 없어서…"


폐기물 자루에는 오염지역에서 걷어낸 흙과 나무 풀 등이 담겨있었는데, 개당 최대 1.3톤이니 방사성 폐기물 10톤 이상이 유출된 셈입니다.


일본 환경성은 이 하천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폐기물 자루는 또다른 지역에서도 1개가 발견되는 등 전체 유실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후쿠시마의 한 공장에선 독극물까지 유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판금작업에 쓰는 시안화산나트륨이 쓸려나가 근처 유수지에서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46배가 검출됐습니다.


청산소다로 알려진 이 물질은 물과 반응하면 맹독성 시안화수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태풍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아베 총리는 오늘 후쿠시마 재해지역을 방문했는데, 이에 앞서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공물을 보내 대리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출처 : 미우라 히데유키 기자 트위터 / 영상편집 : 안광희)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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