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73550.html


종로 공평동에서 500년 전 조선시대 골목길 드러나
등록 : 2015.01.14 10:31수정 : 2015.01.14 11:18

공평동에서 발견된 16세기 집터·골목 유적 전경.


조선 전기~일제 때 형성된 골목길·집터 발견
16세기 백자 그릇·기와 조각들도 다수 발견돼

서울 도심인 종로구 공평동 일대에서 500여년전 조선시대의 주택가 골목길이 드러났다. 문화재발굴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서울 공평동 61번지 일대의 도시환경정비사업터를 최근 사전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형성된 골목길과 주위의 옛 집터들을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골목은 너비 3m내외로 모두 세 곳이 확인됐으며, 그 양쪽으로 주택가 건물터가 조밀하게 들어서있다. 16세기 건물터들은 규모와 사용된 석재 등으로 미뤄, 양반과 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골목을 따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아울러 건물터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백자 그릇과 기와 조각들도 다수 발견됐다.

조선 시대 골목과 일제강점기 지적도 비교

연구원 쪽은 “16세기 도시 골목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들”이라며 “골목길의 구조는 500여년 지난 현재까지도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어 도시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15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설명회를 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