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14140606551


태극기 부대', 수능 영향 우려 지적에 행진 전격 취소

추종호 입력 2019.11.14. 14:06 


박정희 전대통령 숭모제ㆍ탄신제도 간소하게


[저작권 한국일보]14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에서 박 대통령 탄생 102돌 숭모제가 열리고 있다. 추종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4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 추모관에서 박 대통령 탄생 102돌 숭모제가 열리고 있다. 추종호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이자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구미 일원에서 집회와 행진을 하기로 했던 ‘태극기부대’가 이날 행진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구미시 상모동 생가와 광평동 홈플러스에서 ‘태극기집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하기로 한 가두행진을 취소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수능시험을 의식한 듯 “태극기집회 행진 경로 인근에 수능을 보는 학교가 없다”며 강행키로 했다. 하지만 행진도중 일부 고사장과 500여m거리고 좁혀지는 곳도 있고 시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14일 오전 이를 취소하고 구미시청 앞에서 규탄집회만 열기로 했다.


구미시와 생가보존회 등이 생가에서 해마다 열어온 숭모제와 탄신제 행사도 대폭 축소돼 열렸다. 보존회는 숭모제를 추모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시작, 수능시험이 시작하는 8시40분 이전에 마쳤다. 또 탄신제는 취소했다. 매년 탄신제 후 열었던 대한민국 정수대전은 16일로 연기했다.


숭모제에서 초헌관은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아헌관과 종헌관은 박동진ㆍ연규섭 생가보존회 이사가 각각 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박 전 대통령 부부 영정에 잔을 올렸다.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던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날 숭모제에는 불참했다.


[저작권 한국일보]1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102돌 숭모제가 열린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찾은 시민들이 찾아와 추모하고 있다.  추종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102돌 숭모제가 열린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찾은 시민들이 찾아와 추모하고 있다. 추종호 기자


지난해까지 열린 박 대통령 탄신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옆 공터에서 유족 및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기념영상 상영, 사진ㆍ휘호전시회 등이 열렸다.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제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가 겹쳐 수험생들이 차질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행사를 축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 생활을 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제102회 탄신 기념식이 열렸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mailto: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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