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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사업...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지리산사랑  2012.02.03. 23:09

올 1월 중순에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강연구단'은 4대강 사업 현장을 답사하고 이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4대강 16개 댐 가운데 12개에서 누수가 확인되고 역행침식, 재퇴적, 물고기 떼죽음, 농경지 침수, 수해 등 각종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그동안 영산강의 댐들은 비교적 조용했었는데 영산강의 승촌댐와 죽산댐에서도 심각한 균열 및 누수현상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낙동강의 어떤 댐의 경우 본체가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데.... 참 한심스럽고 걱정스런 일이지요. 

 

승촌보 누수.jpg

▲ 지난 1월 5일 영산강 승촌보 소수력발전소 쪽 옹벽(우안) 벽체에 방수제와 에폭시수지 발포 흔적. ⓒ4대강 중단 광주전남행동(사진출처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97)

 

승촌보.jpg

▲ 지난해 12월 10일 4대강 반대 광주전남행동이 촬영한 영산강 승촌보 벽면. 보하류에서 바라본 모습. 물이 새어나온 흔적이 보인다. ⓒ4대강 중단 광주전남행동(사진출처 :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97)

 

얼마 전에는 영산강 댐의 누수 뿐만 아니라 영산강 댐 주변의 농경지 침수 기사까지 아래와 같이 나왔지요. 

 

2012년 1월 31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죽산보 완공 후 영산강 수위가 높아져 송월배수장에 자연배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나주시 토계동 일대 농경지 1만3천여㎡가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 침수로 오갈피나무가 심어진 논과 인근 배 과수원 등에 물이 차오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죽산보 침수 피해.jpg

사진출처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1699.html)

 

그런데 이 피해는 2년 전 대한하천학회가 이미 예고했습니다. 

 

대한하천학회의 2010년 3월 ‘농경지 피해’ 분석을 보면 영산강에 죽산보와 승촌보 등 2개의 보가 건설되면 주변 지역 지하수의 수위가 높아져 9.61㎢(290만평) 규모의 농경지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죽산댐.jpg

사진출처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3060110325&code=940701

 


사진에서 보듯, 학자들은 죽산보의 관리수위는 주변 농경지(해발 2.5m)보다 1m나 높아, 죽산보에 물을 채우면 보에 있던 물의 압력이 보와 인근 농경지의 지하수 수위를 동시에 상승시켜 대규모 농지 침수로 이어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또 나주시 승촌보 관리수위인 7.5m를 유지하게 되면 승촌동 지역의 지하수위도 3.3~4.0m 올라가 대규모 농경지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죽산보와 승촌보의 두 보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배 이상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환경부의 2009년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죽산보 설치 뒤에도 주변의 배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역류 현상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죽산보 시행사인 삼성중공업 쪽도 “환경영향 평가 결과 주변 농경지의 지하수위 상승과 습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지요. 

 

그 당시 학자들은 주변 농지 침수뿐 아니라 마을의 건축물과 지반까지도 불안정해지는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지요. 이런 2년 전의 주장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MB정부가 마음을 바꿀까요? 아마도 바꾸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끝까지 우기며.. 거짓말로 변명하며 갈 데까지 가볼 거라 봅니다. 그렇게 가면서.. 다른 주장들을 틀어막으려 하겠지요. 

 

그러니 국토부장관은 ‘생명의강연구단'의 4대강 16개 댐에 대한 현장조사 보고를 접하고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근거 없는 주장이 나오고, 그것이 여과 없이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면서 국민들이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지금도 잘못된 사실에 대해 해명자료나 정정보도 등으로 바로잡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경우 법률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법적 조치까지 운운했겠지요. 이런 여론이 퍼질까봐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학자들을 겁박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이젠 학자들도 쫄지 않는 것 같습니다. 

 

2월 2일 대한하천학회 주최 '차기 국회에 바라는 4대강사업의 처리방향' 세미나에서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은"유지관리비를 줄이려면 보를 폭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네요. 또 윤석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4대강에 설치된 16개보를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16억원"이라며 "보를 해체하면 국토해양부의 유지관리예산(1,997억원)만큼 매년 아끼는 셈"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이분들도 법적조치를 할라나? 

 

한 국민 100만 명이 들고 일어나면 4대강사업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힘이 모이질 못했으니.. 국민들이 MB 정부를 넘지 못한 거지요. 다 우리 책임이지요. 우리가 죽을힘을 다해 저지했어야 했는데.. 조선민족이 한심하지요. 이제 이런 저런 결과들이 조금씩 들어나면서 결국 4대강 사업은 해체수순으로 가게 되겠지요. 빠르면 올해 총선이 끝나고 나면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세금을 4대강에 다 쏟아 붓고.. 이젠 또 댐을 해체하느라 돈 쏟아 붓고.. 해체하지 못하면 유지하느라 쏟아 붓게 되겠지요? 4대강의 말 못하는 뭇 생명들은 무참히 죽어나갔고.. 속전속결 공사에 사람 목숨도 죽어나갔고... 애휴.. 그 죗값을 어찌 받을 지.. 하늘이 두렵지도 않나 봅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 .. 천벌을 받으리라 했는데... 

 
 

참고기사 : [영산강 승촌보] 누수발생... 부실공사 의혹 /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97

참고기사 : “영산강 죽산보·승촌보 건설로 여의도 3배 면적 침수”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1699.html

참고기사 : 영산강 죽산보 수위, 농지보다 1m 높게 설계…나주평야 침수 우려 /“습지화 피해 시간문제” 전문가·주민 “건설 철회” / 국토청은 “이상 없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3060110325&code=940701

참고기사 : "4대강 보, 두동강 날 수도 있다" <현장> 16개보 중 12개보 누수, '4대강 재앙' 강력경고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565

참고기사 : 4대강공사 때문에 영산강 일대도 농경지 침수 /죽산보 인근 농경지 침수, 보리밭도 침수 피해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997

관련기사 : 4대강사업 완료 후에도 매년 4천900억 들어 - 연합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202171408757&p=yonhap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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