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128195811976?s=tv_news


'막무가내' 한기총..시각장애 아이들 '협박'까지

조명아 입력 2019.11.28 19:58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청와대 근처 집회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서울맹학교 측에 대해서, 오늘부터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일부 보수단체 시위대가 학교까지 찾아와서, "가만있지 않겠다"며 협박을 했기 때문인데요.


한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는 목소리가 기독교계 내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와대 부근에 있는 서울맹학교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 209명이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이 학교 정문에 경찰이 배치됐고, 차량도 일일이 통제됐습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 학교 앞에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를 경찰이 받아들인 겁니다.


발단은 지난 19일, 학부모들이 청와대 주변의 집회·시위를 금지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뒤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은 지난 주말, 태극기를 든 시위대가 학교로 세 차례 찾아와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해, 굉장한 위협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회장] "필요한 교육들을 정말 마음 편하게 받지 못하고 이런 위협적인 상황까지 가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은 무분별한 집회 소음이 시각 장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명국/서울맹학교 졸업생] "눈을 감고 들었을 때는 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릴 수 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듣는 연습을 해온 사람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큰 소리가 나면 더 놀라겠죠."


한 기독교 단체에선 청와대 앞 시위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은종/집회 참석자] "전광훈의 내란 선동, 정말 내란 선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증거들이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는 이런 경찰과 검찰을 여기서 규탄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5일 경찰이 청와대 앞 집회를 제한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흘째 야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기총 측은 "맹학교 학습권과 소음 등을 이유로 경찰이 성스러운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 취재: 방종혁 나경운 / 영상 편집: 문명배 / 영상 출처: 유튜브)


조명아 기자 (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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