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5080033297


압록강과 두만강이 만나는 곳 양강도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3.05. 08:00 


[북한은 처음이지] 지도와 함께 보는 북한 '핵잼' 가이드북

제1부: 핵심만 짚고 가는 북한 9도 ④ 백두산을 품은 땅 양강도


양강도 지도. (지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양강도 지도. (지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 면적 : 약 1만 3,880㎢ ▼ 인구 : 약 72만 명 ▼ 행정구역 : 1개 시, 11개 군 ▼ 도청 소재지 : 혜산시


한반도 북부, 자강도 바로 북쪽에 있다. 1954년 신설되었으며,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평안북도의 일부 지역을 떼어 통합했다. 북쪽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동시에 끼고 있다고 해서 양강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2년 기준으로 도시는 혜산뿐이며 이밖에 11개 군이 있는데, 김일성 가계의 이름을 딴 김정숙(아내)군, 김형직(부친)군, 김형권(숙부)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이 위치한 곳이다. 험준한 산이 많고 평균 해발고도가 1339m 에 이르는 지역이다. 유명한 개마고원 또한 이곳에 있다.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확연하여 겨울에는 추위가 무척 심하다. 하지만 오지인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김일성 주석이 혁명투쟁을 했던 곳이라 하여 관련 유적 또한 많다.


양강도는 강폭이 좁은 압록강 상류 지역에 있어 지역에 따라서는 중국의 마을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중국과 가깝다.


이 때문에 양국 주민들 사이에 밀무역이 성행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들이 장마당에 많이 나온다. 북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경제가 발달한 이유다.


백두산 천지연(사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백두산 천지연(사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 백두산은 2744m? 2750m?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두산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시작점이다.


남한에서는 백두산의 높이를 2744m로, 북한에서는 2750m로 측량하는데, 이는 두 나라의 수준 원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준원점이란 해발고도를 잴 때 기준으로 삼는 해수면을 말한다. 남한은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북한은 원산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수준원점으로 삼는다.


다만 현재 백두산은 북한에 속해 있으므로 북한에서 측량한 대로 2750m를 백두산의 높이로 인정하고 있다. 백두산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호수인 천지가 있다.


백두산 기슭에 있는 호수로, 100만 년 전 백두산의 화산분출물이 흘러내려 골짜기를 막으면서 생긴 것이다. 3개의 못이 가지런히 있어 삼지연이라고 한다.


양강도의 삼지연군에 속해 있으며,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북한은 백두산과 삼지연을 연결하여 관광휴양지로 개발했다.


남북산하 사진전에 전시되는 류재학 작가의 압록강 © News1 이종덕 기자

남북산하 사진전에 전시되는 류재학 작가의 압록강 © News1 이종덕 기자


◇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 압록강


압록강은 그 길이가 790㎞이다. 백두산의 해발 2500m 위치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경계를 따라 흐르다가 신의주와 단둥 사이를 지나 서쪽의 황해로 흘러나간다.


압록강은 중국의 지린성과 랴오닝성, 북한의 양강도와 자강도, 평안북도 사이를 지나고 있다.


압록강은 예로부터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경계를 이룬 만큼 많은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압록강 중상류에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풍댐을 세웠다. 이 댐은 현재도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설의 대부분이 노후되었다.


백두산 삼지연(사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백두산 삼지연(사진: 라이스메이커 제공). © 뉴스1


◇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과 내곡온천


양강도를 중심으로 함경북도와 자강도까지 펼쳐져 있는 개마고원은 면적이 약 1만 4300㎢, 평균 해발고도가 1340m에 달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으로, 가장 춥고 건조한 지역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평평한 고원인데 다 워낙 넓게 펼쳐져 있어 주변의 높은 산들도 이곳에서는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다.


양강도 보천군 내곡리에 있는 온천으로 북한 천연기념물 제3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온 천 앞으로는 가림천이 흐르고 주위로 해발 1200m에 이르는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하는 요양지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 통풍 등 운동계 신경질환과 피부병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의 도문과 북한의 남양 사이를 흐르는 두만강 위에 철도 대교(앞쪽)와 도문 도로 대교가 보인다. 멀리 흰색 건물의 남양기차역이 보인다. © News1 박흥일 사진작가

중국의 도문과 북한의 남양 사이를 흐르는 두만강 위에 철도 대교(앞쪽)와 도문 도로 대교가 보인다. 멀리 흰색 건물의 남양기차역이 보인다. © News1 박흥일 사진작가


◇ 죄인도 피하고 싶어 했던 유배지, 삼수갑산


‘삼수갑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양강도에 속한 삼수군과 갑산군의 명칭을 합한 것이다.


삼수와 갑산은 개마고원 중심에 위치한 산골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함경도에 속했던 곳으로, 무거운 죄를 지은 죄인들의 유배지였다.


오지인 것은 물론 극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귀양을 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먹고나 보자’라는 속담은 죽을 때 죽더라도 험지로 가기 전에 일다 배를 채우자는 뜻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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