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5073724912


'학살 주범' 전두환 찬양·미화 잔재 수두룩..청산 시급

신대희 입력 2019.12.15. 07:37 


백담사·흥륜사·청남대 등 전씨 행적 기념 및 자취 왜곡

5·18단체 "반민주 행위, 시민사회와 연대해 청산 운동"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기념재단과 5·18단체는 권력 찬탈을 위해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씨의 자취를 왜곡한 시설을 청산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위는 강원 인제군 백담사 화엄실에 전시 중인 전씨 사용 물건들. 아래는 경기 인천시 흥륜사 정토원(납골당) 전씨 휘호. (사진 = 5·18기념재단·독자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기념재단과 5·18단체는 권력 찬탈을 위해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씨의 자취를 왜곡한 시설을 청산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위는 강원 인제군 백담사 화엄실에 전시 중인 전씨 사용 물건들. 아래는 경기 인천시 흥륜사 정토원(납골당) 전씨 휘호. (사진 = 5·18기념재단·독자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군사반란 자축 행보로 공분을 산 전두환(88)씨의 행적을 기념하는 잔재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5·18민주화운동 단체는 권력 찬탈을 위해 국민을 학살한 전씨의 자취를 왜곡한 시설을 청산하는 작업에 나선다.


1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백담사 화엄실(강원 인제군)과 흥륜사 정토원(경기 인천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주시)에 전두환 전시·기념물과 휘호 등이 남겨져 있다.


백담사는 전씨가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에 따른 대국민 사과 뒤 1988년 11월 23일부터 1990년 12월 말까지 은거 생활을 한 곳이다.


백담사 화엄실엔 전씨 부부가 쓴 물건들이 30년 가까이 전시되고 있다.


의류·목욕용품·거울·이불·화장대·촛대·요강·세숫대야 등이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엄실 위쪽엔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던 곳입니다'고 적혀 있었으나 일부 시민의 항의로 '제12대 대통령이 머물던 곳입니다'고 수년 전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륜사 정토원(납골당) 현판에도 전씨의 휘호가 있다. 전씨 부부는 2008년 정토원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5·18재단은 해당 전시·휘호가 전씨의 범죄 행위를 미화·찬양, 그릇된 역사 인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백담·흥륜사 주지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관련 전시물·휘호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공식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기념재단과 5·18단체는 권력 찬탈을 위해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씨의 자취를 왜곡한 시설을 청산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충청북도가 관리 중인 청주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전씨 기념물. (사진 = 5·18기념재단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기념재단과 5·18단체는 권력 찬탈을 위해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씨의 자취를 왜곡한 시설을 청산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충청북도가 관리 중인 청주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전씨 기념물. (사진 = 5·18기념재단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전씨가 대통령 재직 시절 만든 별장인 옛 청남대(현 충청북도가 운영)에도 그의 행적을 찬양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시설이 있다.


옛 청남대 중 일부는 ▲전두환 대통령길 산책로(1.5㎞) ▲전씨 동상과 각종 안내판 ▲대통령 기념관 ▲골프장 등으로 구성됐다.


전씨 동상 주변 비석엔 '국민을 위하고 고향을 위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특히 전씨가 88올림픽을 유치하고 6·10민중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주역인 것처럼 기록돼 있다.


골프장·기념관·안내판에도 전씨의 행적을 찬양·기념하는 기록물 일색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군사 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 주범으로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 전씨를 관광상품화한 청남대엔 매년 수십 억 원의 관리비가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종수 5·18재단 고백과 증언센터 조사관은 "전두환 찬양은 국민의 희생 속에 일궈낸 민주주의 역사를 모독하는 것이다. 군부독재와 그릇된 과거사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각지의 전두환 잔재를 전수조사해 청산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각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성명 발표, 항의 방문, 기자회견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씨 잔재와 관련한 적극적인 제보도 당부했다.


강원 인제 주민 김모(51)씨도 "생명을 존중하는 절에서 전씨를 기념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민주주의 정신을 거스르는 반역사적 행위"라며 "백담사의 국고 지원 내역과 후원 세력 범위를 조사하고, 전씨 기념 전시물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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