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6183820791


시위대에 안경 깨지기도..與 "국회 안에서 의원 폭행 초유 사태"

장은지 기자 입력 2019.12.16. 18:38 


홍익표 "정치테러 사실상 황교안이 사주, 철저 조사"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중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가 발동됐다. 2019.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중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가 발동됐다. 2019.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16일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지지세력들의 규탄대회로 국회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중진 의원들도 봉변을 당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과 홍영표 의원은 규탄대회 참여자들에게 포위돼 곤욕을 치렀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시위대가 밀치며 심하게 욕설했다"며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안경이 떨어져 낭패"라고 말했다. 결국 설 최고위원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서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 국회는 규탄대회가 벌어지며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도 이날 오후 본청으로 향하던 중 한국당 지지자들에 포위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안에서 벌어진 백주 대낮의 정치테러"라면서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함께 사법당국에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당원과 극우단체 회원들의 불법행위로 국회가 무법천지가 된 오늘, 결국 국회 안에서 국회의원이 폭행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분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설훈 최고위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차량으로 탑승하려는 순간 한국당 당원과 극우단체 회원 10여명이 달려들었다"며 "태극기 깃대 등 각목을 휘두르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가했고 이로 인해 설훈 최고위원은 안경이 깨지고, 몸에 상처를 입고 충격을 받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도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한국당 집회 참석자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며 "국회 사무처와 경찰은 더 이상 법치를 유린하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불법을 방관하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찰을 향해선 "이번 정치테러도 경찰은 뻔히 예상되는 상황을 지켜만보다가 뒤늦게 이를 말리는 소극적 대처로 일관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정치테러는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이 사실 사주한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경찰은 이번 정치테러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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