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19195213022?s=tv_news


황교안 "애국 시민에게로"..당내 반응 '극과 극'

이준범 입력 2019.12.19 19:52 수정 2019.12.19 20:54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삭발에서 단식, 그리고 연일 장외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행보를 두고 당 내에서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야당 대표를 넘어서 자유 우파를 결집시킨 지도자라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태극기 부대와 일체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나흘 연속으로 국회 앞 집회를 주도한 황교안 대표.


오늘은 목이 좋지 않아 발언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를 잡으면 거친 말이 쏟아집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17일)] "다 도둑놈입니다.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고 하는 거예요."


한국당 집회에 참석한 태극기 부대의 국회 폭력 사태에 쏟아진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18일] "막은 놈이 불법 아닙니까. 국민의 권리를 막은 자가 불법한 것 아닙니까. 이런 것을 바로 적반하장."


황 대표의 이런 모습을 두고 당내에선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막말로 비난해 징계를 받았던 차명진 전 의원은 극찬을 보냈습니다.


황 대표가 국회 안팎을 오가며 장내 우파와 장외 우파가 결합하는 역사적 사건을 주도했고, 연설에서는 투쟁의 결기가 보인다는 겁니다.


[18일] "반드시 이겨냅시다. 우리 애국 시민에게로 갑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특히 대중을 가르침의 대상이 아니라 결전을 앞둔 동지로 보기 시작했고, 황대표가 그냥 야당 대표가 아니라 자유 우파의 지도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당내 적지 않은 의원들은 같은 모습을 놓고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 이후 더 이상해졌다, 태극기부대와 일체화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른 의원은 "중도층 확보에 도움이 안돼 불만이 크지만, 공천 문제 때문에 다들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졸지 말라며 군기를 잡은데 대해서도 당내 불만이 커지고 있어, 황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장동준)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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