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115111810733


임은정 "소윤 윤대진, 현정부 檢최고 실세..인사 좌우했다"

윤다정 기자 입력 2020.01.15. 11:18 수정 2020.01.15. 11:41 


"1차장이 인사 이야기 어떻게" 현직 부장검사 반박글에 재반박

평검사들 "임은정, 언론에 신중하길" 댓글 봇물..일부 지지글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 2019.9.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 2019.9.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가 '고위 검찰간부의 인사거래 제안' 주장에 대한 현직 부장검사의 반박에 대해 "소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해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다"고 재반박했다.


소윤(小尹)은 대윤(大尹) 윤석열 검찰총장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56·25기)의 별명이다. 임 부장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였던 윤 부원장을 '인사거래 제안'의 당사자로 지목했었다.


임 부장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2018년 2월 당시 윤 부원장이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발령을 운운하며 자신에게 유학을 제의했고, 2019년 법무부 비검찰 고위간부로부터 '고발 취하를 해준다면 법무부에 바로 인사발령을 내주겠다'는 검찰측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의 동기인 정유미 대전지검 형사2부장검사(48·30기)는 전날(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당시 자신이 윤 부원장과의 저녁 자리에 동석했다며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이를 정면 반박했다.


Δ검사 인사는 법무부의 소관인데다 Δ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인사에 관여하는 직위가 아니며 Δ해당 저녁 자리에서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이에 "윤 차장은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저를 부장 승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한 후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었다"며 "진지하고 장황하게 설득하는 윤 차장에게 저 역시 진지하게 듣는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치긴 했는데 속으로는 몹시 불쾌했다"고 적었다.


그는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었고, '미투 운운' 거짓말을 한 사람의 나머지 말도 신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기인 중앙지검 부장을 옆에 두고 이미 동기들이 2회째 근무 중인 부산지검 여조부장 후임 자리가 먹음직스러운 거래 조건인 양 내미는 것이라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이라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정 부장검사가 올린 글에는 임 부장검사를 향해 "진심으로 후배를 위한다면 언론에 보다 신중하게 글을 써 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평검사들이 단 릴레이 댓글이 이어졌다. 전날 오후 10시쯤까지 댓글에 매겨진 번호는 130번대에 이르렀다.


댓글이 계속되는 흐름을 수습하려는 시도도 일부 있었다. 장모 부천지청 검사는 "검찰 내부적으로 탈권위적인 분위기 등 변화된 환경에 있어 임 부장님의 노고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 부장검사는)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셔서 동료 선후배들과 소통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문 밖에서도 임 부장님을 향해 용기를 가진 동료에 대한 온정으로 임 부장님을 불러 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박철완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48·27기) 역시 이에 동의하는 취지로 "오늘 하루 검사님들께서 그간 참고 참았던 마음을 솔직하게 피력하면서 각자가 심중에 꾹꾹 눌러 누었던 생각을 동료 상호간에 확인하고, 임 부장에게 확인시켜 주는 꼭 필요한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화를 거두어 주시고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하시다면 하루가 지난 댓글은 지워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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