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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 어도 제 기능 못 해
환경단체 "생태계 고려하지 않았다는 증거"
2012년 02월 09일 (목) 박재근  jkpark@gnmaeil.com

수자원공사, 관리수위 5m 건설보완 계획

"댐이나 보로 물길이 막힌 곳에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게 만든 통로인 어도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낙동강 사업 18공구 창녕함안보, 20공구 합천창녕보가 부실논란에 이어 설치된 어도(魚道)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아 말만의 어도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보 8일자 1면 보도)

낙동강의 보에는 상ㆍ하류간 수중 생물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설치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창녕함안보 좌안에 설치된 길이 120m의 어도 중 일부 구간에 대해 3월 한 달간 보완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공 측은 "창녕함안보의 관리수위가 3.7m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 어도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고 있다"며 "어도는 수위가 5m 정도에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소 4m의 수위에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보완공사는 어도의 바닥에 설치된 계단 모양의 벽 높이가 수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공의 한 관계자는 관리수위를 낮춘 배경에 대해 "보 상류 쪽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데, 창녕함안보의 관리 수위를 5m로 유지하면 상류의 공사현장에 물이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낮은 수위에서도 어도가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합천창녕보도 보 위쪽의 21공구에서 진행되는 공사 탓에 수위가 계획(10.5m)보다 낮은 7m로 유지되면서 어도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고 있다.

수공 측은 합천창녕보 어도에 대해서도 보완공사를 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은 어도가 제 기능을 못하면 생태계 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애초 생태계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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