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25418.html?_fr=mt2


이수혁 주미대사 “남북 철도 연결 시급”…정부, 정밀조사 준비 중

등록 :2020-01-22 16:21 수정 :2020-01-22 16:25


이 대사 “시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통일부 “추가 정밀조사 필요한 상황…실무 준비해왔어”

2018년 착공식 뒤 진척 없어 북 호응 여부 불확실

이 대사 “한미 방위비 협상, 2월 매듭짓도록 협상 중”


이수혁 주미대사가 21일(현지시각)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황준범 특파원

이수혁 주미대사가 21일(현지시각)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황준범 특파원


이수혁 주미대사는 21일(현지시각) 남북 협력사업 가운데 철도 연결이 시급히 추진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철도 연결 사업을 위한 정밀조사에 투입될 장비와 물품 리스트 작성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협력사업으로 서너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하고 할 만한 것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등의 남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통일부는 지난 20일 북한 지역 개별관광의 구체적 방안을 공개하며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다. 이 대사의 발언은 정부가 관광 외에도 중단된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2018년 11~12월 공동조사 및 착공식 뒤 남북 및 북-미 관계가 교착되며 중단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실무 준비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밀조사에는 더 많은 장비와 물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구체 항목들의 목록 작성 등을 하며 준비 중인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가 철도 연결사업을 “시급하다”고 한 이유는, 정밀조사에 적어도 1년 반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밀조사를 진행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생기면 철도 연결에 본격 착수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2018년 공동조사 이후 철도 연결사업에 진척이 없던 점에 불만을 표시해왔다는 관측도 있어, 정밀조사 추진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사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양국 대표단이 2월까지는 매듭되지 않겠냐는 타임테이블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이제훈 선임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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