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427214130059?s=tv_news


"유민아빠 입원 병원도 사찰"..세월호 동영상 만들어 '일베' 배포

이세중 입력 2020.04.27 21:41 


[앵커]


사회적참사 특별 조사위원회 조사결과 40일 넘게 단식 했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를 국정원이 지속적으로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고 동영상을 제작했고, 이를 극우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등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세중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성이 병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병실 내부를 들여다본 뒤 떠나는 이 남성, 국정원 직원이었습니다.


CCTV 날짜는 2014년 8월 20일, 방문한 곳은 단식 농성 중이던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진료받은 병원입니다.


국정원은 다음 날인 21일 단식 농성 관련 여론과 주치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고, 김영오 씨가 입원한 22일과 26일 병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국장 : "김영오에 대해 최소 2인 이상의 국정원 직원이 개인정보를 입수 사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국정원이 작성한 215건의 동향보고서 가운데 48건이 유가족 관련 보고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성향 유가족이 이주영 장관에게 거칠게 항의할 것"이다, "비관적 상황에 대해 삼삼오오 대화"한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또, 보고서에는 당시 정부에 부정적인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대응 방안도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관련 동영상 두 편을 제작해 유튜브와 일베 등에 유포했다는 국정원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장훈/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사찰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한 겁니까? 참사의 원인과 국정원이 무슨 상관있길래 우리를 4월 16일, 17일부터 사찰했다는 말입니까?"]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TF 조사에서 유가족 사찰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참위는 관련된 국정원 전·현직 직원 5명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 요청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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