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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곳과 서울 도봉갑에는 왜 민주당 후보가 없나?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2-02-13 01:50:04 l 수정 2012-02-13 01:59:49

민주통합당 공천신청 현황 설명 중
12일 여의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임종석 사무총장이 2012 총션후보자 공천신청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11일 민주당 지역구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총 245개 지역에 후보자가 등록해 미등록한 지역구는 15개에 불과하다. 

이 중 대부분은 대구, 경북과 경남 지역으로 전형적인 민주당 취약지역이다.후보 미등록지역은 부산 서구, 대구의 중구남구, 서구, 달서구을 등 3곳이며, 경북 경주시, 안동시, 구미시을, 영주시, 경산시청도군, 영양영덕봉화울진군 등 6개 선거구, 경남의 통영시공성군과 남해군하동군 등 2곳, 울산 남구을과 동구 등 2곳, 서울 도봉갑 등 총 15개 지역이다. 

후보 미등록 지역 중 눈에 띄는 곳은 서울 도봉갑이다. 서울지역이 평균 경쟁율인 2.91대 1을 훨씬 웃도는 3.98대 1의 경쟁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도봉갑 지역구만 후보가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 도봉갑은 작년 12월 30일 타계한 故김근태 상임고문 지역구로 이 지역에서는 김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한반도재단 이사장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민주당 도봉갑 지역위원회는 최근 대의원 전원 연서명을 통해 인재근 이사장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해달라는 공문을 중앙당에 전달한 바 있다. 故 김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당내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 이사장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 이사장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김 상임고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는 전략공천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12일 후보자 등록 현황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미등록 지역 현황을 보고하는 과정에 특별히 도봉갑을 언급하며 "임 이사장이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이 지역에는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백만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상임고문의 가까운 후배이기도 한 이백만 후보는 "도봉갑 지역은 통합진보당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하는 게 김 전 상임고문의 유지를 따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등록한 지역구 중 울산의 2개 지역구는 야권연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울산의 경우 후보가 나서지 않은 어려움도 있지만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고 시당협의회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경남지역의 경우 야권연대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보단일화 방안까지 마련했으나 울산지역의 2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야권연대 협상과 무관하게 후보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최고위원이 출마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부산지역의 경우에도 통합진보당 몫으로 논의되고 있는 영도구에는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물밑에서 야권연대 협상이 진행중인 경남 지역과 인천에서도 후보등록은 마쳤다.

이정미 기자voice@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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