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10205156498?s=tv_news


주피터→센토→IEW..한국서 이뤄지는 '깜깜이 실험'

이한길 기자 입력 2020.06.10. 20:51 

[앵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나왔습니다. 우선 이 프로젝트가 언제부터 시작이 된 거죠?


[기자]


미군 생화학무기 방어프로그램 '주피터'는 2015년 JTBC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실제 시작은 이보다 앞선 2013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미 국방부 예산안에 이번엔 '센토'라는 프로젝트가 새롭게 등장을 한 겁니다.


'센토'는 주피터 프로젝트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예산안을 좀 더 살펴보면 센토는 올해 9월에 완료가 됩니다.


이제는 새로운 통합조기경보체계, IEW로 넘어간다고 돼 있습니다.


점점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걱정하는 건 살아있는 탄저균 같은 생화학 물질을 들여와서 실험을 할까 봐인 거잖아요.


[기자]


일단 주한미군은 생화학 무기를 사용했을 때, 공격을 당했을 때에 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예산안을 다시 보시면 생화학무기의 위협은 현실화하고 있고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즉, 이런 국가들로부터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하면 이걸 최대한 빨리 감지하겠다는 겁니다.


미군은 이 실험에 살아있는 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려는 있습니다.


[우희종/서울대 교수 : (테스트할 때는) 살아 있는 유전자 균에서 증폭을 하지, 방사선으로 불활성화시키면 DNA가 깨지기 때문에 시료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 미군의 변명은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얘기였죠.]


[앵커]


미군 설명에 모순이 있다는 건데, 살아있는 균은 쓰지 않겠다는 미군이 실제로 어떤 물질들을 들여왔는지도 확인을 직접 해 봤죠?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게 부산항 8부두에 있는 미군부대에 반입된 생화학 물질 리스트입니다.


보툴리눔은 1g으로 100만 명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신경독소입니다.


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고, 리신은 식물독소의 일종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보툴리눔을 가장 위험한 물질인 카테고리 A로, 포도상구균과 리신은 그다음으로 위험한 카테고리 B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비활성화 처리한 균이라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게 사실과 다를 경우 유출된다면 대규모 인명피해의 위험성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실험을 꼭 우리나라에서 해야 한답니까?


[기자]


앞서 2014년 주피터 프로그램의 책임자였던 이매뉴엘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왜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설명한 바 있는데요.


한국에서 '왜 실험이 안 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적합하고 우방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중요한 정보들은 어느 정도 사실대로 알려야 신뢰도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부산항 8부두에서 한 차례 현장설명회를 열기는 했습니다.


당시 탐지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한 보정용으로 생화학 샘플을 이용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어제(9일)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균실험실 배치 계획과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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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70/NB119546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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