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0907201308275?s=tv_news


[뉴있저] '고발 사주 의혹' 정치권 강타..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은?

김성완 입력 2021. 09. 07. 20:13 수정 2021. 09. 07. 21:15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입 여부는 전혀 드러난 건 아직 아닙니다마는 대선 지형은 벌써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장모, 처, 부인. 가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거하고 이거는 완전히 급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은 참 위기예요, 만약에 드러난다면.


[김성완]


우리 준비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가족과 관련돼 있는, 특히 배우자하고 처가와 관련돼 있는 의혹은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준비된 것이기 때문에 위기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경우에는 준비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온 거예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 측에서도 굉장히 당황스럽고 아마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건 후보자뿐만 아니라 역시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지자들도 이런 의혹이 나오면 이제 이렇게 얘기해야지, 적극적 지지층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가족과 관련돼 있는 의혹 나왔을 때 이건 윤 전 총장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잖아? 이렇게 미리 다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같은 경우에는 지지자들도 생각하지 못했던 위기로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대처하기가 어려운 위기다. 그러니까 굉장히 큰 위기다, 이렇게 또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내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떳떳하다. 그러니까 할 말도 없다는 입장이고. 이준석 대표도 아직 우리 또는 윤 후보가 그렇게 타격 입은 게 없다고 얘기하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은 전혀 그런 바가 없다. 당대표는 타격이 없다. 그런데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단 말이죠.


[김성완]


이준석 대표에게 이미 다 나와 있어요. 진실이 규명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 사건은 결국 윤 전 총장까지 가기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후보의 지지율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이런 것이고요.


윤 전 총장 측에서도 정치공작이라고 적극적으로 반격을 하고 있는 것도 윤 전 총장이 직접 관여됐다고 하는 증거가 있느냐. 내놔 봐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최측근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관여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 간의 일은 서로 대화를 하거나 아니면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졌을 개연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증거로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 그걸 고리를 끊어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까지 드러나기는 어렵다고 하는 그런 판단이 지금 서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정치인들은 저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은 저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안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아주 단순 명쾌한 논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뭡니까? 정의로운 검사,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굴하지 않았던 검찰총장 이미지. 그게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검찰총장 재직 시절에 자신의 최측근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에서 고발 사주 의혹이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에서 비껴가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윤 전 총장의 자산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앞서도 말씀드렸던 것 같이 굉장히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이는 거죠.


[앵커]


사실상 그동안 선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열심히 쫓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지지율이 막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이건 뭐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까?


[김성완]


언론에서는 여러 가지로분석을 하고 있던데요. 고시 부활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공정이란 화두를 제시한 것을 20대에서 잘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른 후보에 비해서 굉장히 선명한 메시지, 직접적인 직설화법으로 얘기하는 게 뭔가 호감을 샀던 거 아니냐. 이른바 이대남한테 지지를 적극적으로 얻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조금 더 파고 들어가보면 저는 조금 좀 지켜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 이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데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를 한 것을 보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하고 거의 더블스코어가 나요. 그러니까 어떤 대선후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해서 후보 이름을 쫙 나열하면 윤석열 그다음에 이재명, 그리고 이낙연 그리고 홍준표. 이렇게 아래로 내려간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경쟁력 조사에서 지금 저렇게 나왔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경쟁력 조사에서는 거의 양자대결에 가까운 조사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찍을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고 미리 전제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조사를 한 결과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야 간에 1:1 구도가 되는 상황에서 당신 누구 찍을 겁니까? 그러면 전통적인 지지층은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우리 후보를 찍어야지, 이런 응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조사 결과 나온 것을 지금 전체적으로 적합도가 아니라 경쟁력 평가를 통해서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을 넘어섰다거나 이렇게 평가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와 누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게 완전히 다른 질문이 될 수 있잖아요.


[김성완]


누가 이겼으면 좋겠습니까를 물어보는 거나 똑같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려면 어쨌거나 국민의힘은 이 고비를 넘겨야 되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이건 당내 암투 가능성, 이런 걸 슬그머니 내비치기도 하는데 한번 얘기를 들어보시죠.


[앵커]


일단 제보자가 국민의힘 소속인 건 분명하냐고 하는 게 내일 기자회견에서 나와야 될 것 같고. 그중에서 또 어느 캠프에 소속된 사람이냐가 가려질 수도 있어요. 국민의힘 내부라고 하더라도. 아니면 여권과 어느 정도의 관계가 있는 사람이냐, 진짜? 이런 게 나올 수도 있고. 내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게 나올까요?


[김성완]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최초 의혹 보도를 했던 뉴스버스에 따르면 지난 총선 전에 미래통합당의 선대위 관계자다. 그리고 법률지원단에 소속되었던 사람이었다. 이렇게까지 특정을 해 버렸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신원이 공개되는 건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플레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굉장히 능해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지금 저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오늘 유승민 캠프 쪽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김웅 의원하고 거의 접촉이 안 될 정도의 상황이다,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김웅 의원이 내일 과연 어디까지 밝힐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가장 나중에 나온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제보자가 신원이 공개되면 아마 그동안 생각했던 신뢰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프레임을 이쪽에 있던 걸 이렇게 옮겨 놓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프레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되어 있는 그 안에 있던 프레임을 이쪽으로 이렇게 옮기면 어떻게 되냐면 제보자 신원이 공개되는데 국민의힘 내부 어느 쪽 관계자냐, 이거에 따라서 내부적으로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질 겁니다. 그러면 내부갈등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유승민 캠프 대변인이기 때문에 지금 유승민 의원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벌써. 벌써 김웅 의원이 그것 때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에 있던 걸 이쪽으로 딱 옮겨버리면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 자가 서서히 지워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죠. 그리고 당내에서 책임론을 둘러싸고 얘기하고 그 사람의 과거 이력을 가지고 다시 민주당에, 말씀하신 것처럼 여권으로 불똥을 튀게 만든다거나 이런 식으로 이게 정치적 모의라든가 모략이나 이런 냄새를 풍기게 되는 순간부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될수록 진실은 점점점 멀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엄청난 검찰 권력의 남용이라는 사건으로 갈 거냐. 아니면 당내의 어떤 갈등으로 그냥 희석되면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네요.


[김성완]


그렇죠. 당내 인사가 이쪽 캠프에 있는 인사가 지금 예를 들면 윤 전 총장을 공격하려고 했다거나 누구한테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되면 정치공작이라고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공작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에 대해서는 좀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름대로 이게 어떻게 보든 호재는 호재가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해찬 원로께서 나 때도, 내가 대표할 때도 여당을 흔들기 위한 세 가지 공작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나와 버렸어요.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그런데 검찰, 감사원을 동시에 움직이면서 공작을 꾸밀 수 있는 세력이 있다는 게 납득이 안 가는데 이해찬 대표 얘기는 저런 것들이 떠도는 걸 누군가가 모아서 공작 이런 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보를 했다는 얘기인지 석연치는 않은데요.


[김성완]


어디까지 얘기를 들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어디까지 신뢰성 있는 말인지 이해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해찬 전 대표를 흔히들 책사라고 부르잖아요. 선거 전략가라고도 얘기하는데요. 선거라는 국면에서 도랑치고 가재 잡을 수 있는 가장 어떤 호기를 가지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 그리고 또 지금 감사원도 언급했잖아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양쪽으로 다 공격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런 단초가 될 만한 정보를 들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얘기를 해 버리면 당시에 감사원장을 지내고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이 현 정부를 위해서 이런 공격을 하려고 계획했구나. 이렇게 인식이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이 타이밍에 나서서 한마디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아닌가. 왜냐하면 또 지난 총선 때 이해찬 대표가 총선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본인이 이번에 한번 나서서 얘기를 해 줘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지난번에 이재명, 이낙연 서로 간에 격화되면서 네거티브전이 한창일 때 황교익 씨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을 때 그때 한번 나서서 한번 판을 싹 정리해 주는 역할을 했었잖아요. 이런 식으로 뭔가 갈등의 위기 국면에서 마치 홍반장처럼 나서서 그 위기를 해결해 주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흥미롭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저 위기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정말 위기가 돼버리면 어떤 후보가 또 떠올라서 어떻게 구도를 결정할지, 아니면 여당 후보들에게 혹시 저게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후보는 더 유리해질지 이런 것들은 나중에 얘기를 해 봅시다.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YTN 김성완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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