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019200719050?s=tv_news


[뉴있저] 2015년 사진에 2018년 개업 명함이?..조폭 연루설 '허위' 파장 확산

안귀령 입력 2021. 10. 19. 20:07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가짜 돈다발 사진'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당 논란,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의원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조직폭력배로부터 거액을 받은 증거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자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박철민 씨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박철민 씨 본인과 친구가 직접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돈뭉치 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화면 보십시오. 박철민 씨가 현금 1억5천만 원을 주고 친구도 줬다고 합니다.]


박 씨가 지난 2018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과 비교해볼까요?


박 씨는 사진과 함께 자신이 직접 번 돈이라며 과시하는 내용의 글을 덧붙였는데요.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의 돈뭉치와 올려놓은 명함까지 같습니다.


박 씨가 해당 글을 게시한 2018년 당시 이 후보는 이미 성남시장을 지낸 경기지사 신분이었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명함에 적혀 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박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술집이 있는 건물 우편함에서는 박 씨에게 온 우편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술집은 지난 2018년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관리인 :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한 3년 정도 된 거 같아요. 2, 3년 정도. (그럼 혹시 박철민 씨 여기서 보신 적 있으세요?) 한 번 인가 두 번 봤어요.]


박 씨의 아버지 역시 지난 2018년 박 씨가 지인과 함께 술집을 개업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용승 / 박철민 씨 부친 : (밖에서 보면 간판도 그대로 있고 안에 주류 같은 것도 그대로 있더라고요.) 지금은 폐업했죠. 수감이 되고 재판을 받으면서 관리가 안 될 거 아닙니까. 관리가 안 되다 보니까 또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겹치고 하다 보니까 결국은 문을 닫게 된 거죠.]


결국 2015년에 줬다는 뇌물 사진은 거짓일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박 씨 아버지의 정치인 신분을 놓고도 논란입니다.


박 씨 아버지인 박용승 씨는 과거 성남시의회에서 3선 의원을 역임한 뒤 친박연대 후보로 18대 국회의원에 출마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 성남수정구 당협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과 만난 박용승 씨는 김용판 의원 측이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도 지인을 통해 이번 논란을 전해 들었다며 관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용승 / 박철민 씨 부친 : 김용판 의원한테 의뢰를 한 게 아니고 장영하 변호사랑 철민이랑 전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이미 서로 알고 있는 그런 사항이었고…. 이런 게 있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는 과정에서 장 변호사가 힘이 되어주겠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장 변호사가 면회를 가서 자료를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조직 폭력배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박 씨가 주요 관리 대상은 아니었다며, 이른바 행동대장이라는 이야기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 : 이 사람은 실질적으로 자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 40여 명 불고 잡혀간 사람이잖아요. 실질적으로 활동도 거의 안 해서 곧 관심이긴 하지만 자료 삭제할 수도 있는 상태인데…. 그리고 이 사람이 관심 대상도 아니었고…. 지금은 구속돼 있고 현직이라고 보기도 좀 어려울 것 같은데….]


해당 사진을 공개했던 김용판 의원은 진위 확인 절차에 소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뇌물을 줬다는 박 씨의 주장은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며 이번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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