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019201919270?s=tv_news


[뉴있저] 가짜사진 논란에 국민의힘 역풍?..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

김성완 입력 2021. 10. 19. 20:19 수정 2021. 10. 19. 20:27 댓글 63개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 청문회'를 방불케 했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를 향해 공격을 쏟아냈지만 되려 가짜 사진 논란으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또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관련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런데 어제는 사진이 가장 어떻게 보면 핵심이 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역전돼서 또 핵심이 돼버린 그런 상황이고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도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을 들고 나오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잔뜩 준비해서 나오고 했습니다.


계속 대장동 의혹이 국감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감장을 이렇게 더럽힌 김용판 의원이 (의원들 고성) 국감장에 조폭과 결탁해서 누가 도대체…. (국감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니까 위원장님, (네?) 저는 김용판 의원이 상임위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영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조용히 하세요. 김도읍 의원님! 박찬대 의원님!]


[앵커]


조폭 얘기를 꺼내고 엉뚱한 사진을 증거라고 제시한 김용판 의원이 이 상임위원회에 적절하냐, 사보임 얘기가 나왔고. 그다음에 윤리위원회 제소 얘기 나왔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조폭 주장이 자폭이 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김성완]


사실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나라 경찰들이 김용판 의원, 그러니까 한때 경찰의 2인자라고 불렸었는데 김용판 의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저는 그게 궁금한데요. 주장의 요지는 이런 겁니다.


이재명 지사하고 조폭하고 연루가 됐다는 거잖아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라고 하는 박 모라고 하는 사람이 등장하죠. 이 사람 이름이 중요한데요.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와 이 지사가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만날 때 5000만 원 현금을 가져와서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 이렇게 해서 그 증거라고 제시한 게 자필 진술서 내용하고 그다음에 사진이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사진이었어요. 사진은 가짜라는 게 이미 드러난 거잖아요. 김용판 의원도 인정한 것이고요. 그런데 왜 제가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주목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냐면 지난 9월에 KBS가 보도한 적이 있어요.


이준석 씨, 지금 구속 상태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와 50여 차례 접촉을 해서 그 대표가 2017년에 자신이 구속되기 전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가 불러서 SNS 많이 하고 축구 좋아한다고 하는 정치인 이름 대라 이렇게 했다는 거 아닙니까?


회유하고 협박을 50여 차례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 이준석 대표는 구속이 됐는데요. 인터넷 도박장 혐의만 적용됐고 만약에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행동대장을 부를 정도의 사람이라면 최소한 그보다 윗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조폭 두목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범죄단체조직죄는 이렇게 과잉수사하라고 나오고 주장이 나오는데도 적용이 되지 않았어요. 조폭이라면서요?


이 지사하고 조폭하고 국제마피아파하고 연결된다면서요. 그런데 그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이상하고요.


그러니까 김용판 의원이 주장했다고 하는 핵심 증거인 사진이 증거능력을 상실하고 그게 가짜라고 드러나면서 김용판 의원의 주장 또한 가짜라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걸 국감장에서 국회의원이 가지고 나와서 그렇게 중요한, 그러니까 민주당 대선후보를 사실상 인사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그런 공간에 와서 이걸 폭로할 때는 최소한의 책임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정도도 갖추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 경기도 국감에서는 또 다른 구설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영 의원이 대장동에 거대한 비리가 있다는 걸 계속 강조하려다 보니까 몇십억 푼돈이라고 얘기를 해버렸어요.


과연 몇십억이 푼돈이냐, 그게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또는 재산에 대한 사고냐. 이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한번 잠깐 들어보실까요.


[이 영 / 국민의힘 의원 : 계속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시는데 기본이 100억, 1000억 원을 받고 있습니다. 몇천만 원 잔돈 받은 사람, 몇십억짜리 푼돈 받은 사람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국민에게 어떻게 그렇게 박탈감을 줄 수 있냐. 푼돈, 잔돈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 거냐. 들으시니까 어떻습니까?


[김성완]


그러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뭐하러 50억 클럽 공개합니까? 푼돈 받은 사람이고 범인도 아닌데. 그렇지 않습니까?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이 뭐가 문제됩니까?


그 정도 푼돈 받은 걸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게 이 지사를 너무 공격해야겠다는 데 강박에 휩싸이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요.


왜 우리가 이번 사건에 있어서 돈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얘기합니까? 사람들한테 50억씩 줬다고 하는 것은 뭔가 뇌물이 오고갔다는 얘기고 뇌물이 오고갔다고 하는 얘기는 대가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러면 대가를 받은 사람이 있어야 되고 대가를 누가 줘야지 청탁이 있다고 하는 게 증명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청탁을 받았다고 하는 몸통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누군지 모르지만 그분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남욱 씨도 얘기하고 그분이 아니라는 거 이재명 지사하고 관계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돈의 흐름을 쫓아가려면 지금 돈을 받은 사람을 확인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푼돈이고 아무것도 아니고 더 큰 돈을 가지고 간 사람,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얘기하면 도대체 그 돈은 어디 가서 찾아야 되는 겁니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무엇보다도 국민 정서상하고도 맞지도 않고요.


그러니까 공격하려고 너무 애를 쓰다 보니까 저런 식의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꾸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국감을 피해 갑시다라고 얘기를 꺼냈을 때 이재명 지사가 돌파하겠습니다라고 한 게 나름대로 좋은 한 수였다, 신의 한 수였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어요.


[김성완]


이 지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건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건 논외로 하고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지금 김용판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고 다른 얘기도 지금 푼돈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축구 경기에 비유하면 그런 거잖아요. 아무리 현란하게 드리블하면 뭐합니까?


아무리 패스 잘하면 뭐해요. 그 골 몰고 자기 골대로 들어가면 끝나는 거 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예요.


하다 못해 국민의힘 대선후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한심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국감을 할 거면 이건 이재명 지사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국민의힘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금 공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데 이재명 지사는 가만히 앉아서라도 지금 오히려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듣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경기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이 작전을 제대로 못 짰다던가 전략이 조금 빗나갔다 할지라도 국토교통위는 뭔가 단단히 벼르고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오지 않을까요?


[김성완]


2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전반전에는 좀 실패했더라도 후반전에 잘 싸우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메시지가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메시지 내용도 중요하지만 메신저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이른바 고발사주 얘기 나왔을 때 공익제보신고자라고 하는 사람을 그 사람의 신빙성을 공격했잖아요. 그 사람이 돈이 많다던데, 뭐 하다던데, 누구랑 무슨 관계가 있다던데 이런 얘기를 공격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공익신고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면 그 사람의 메시지도 흐려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반전에서 이렇게 해버리고 나면 후반전에 무슨 공격을 하더라도 그 공격이 제대로 먹히겠습니까?


잘 안 먹히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물론 어떤 무기를 새롭게 들고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고 이재명 지사도 방어에 훨씬 더 유해진 고지에 올라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차피 대선후보로서 치러야 할 장면인데 미리 연습이 되기도 한 것이 되기도 하고 그다음에 국정감사가 이걸로 끝나면 뭔가 홀가분해진 느낌으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대통령 선거전에 전념할 수 있겠죠.


[김성완]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문제가 굉장히 아픈 부분이에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중도 확장성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이 바라볼 때도 그렇게 썩 좋은 이슈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국감을 통해서 화살을 다 맞았어요.


맞고 난 다음에 국감이 만약에 큰 실수 없이 잘 방어하고 지나갔다. 그러면 이재명 지사는 다른 것들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을 거예요.


우리 흔히들 정치인들 얘기할 때 남이 닦아놓은 길 가지 말고 자기가 길을 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이재명 지사는 이제 새 판을 짜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지사 입장에서는 아마 경기지사직을 물러나겠습니다라고 발표할 거고요. 집권여당 후보로서 이제는 민생을 챙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이제 미래를 얘기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죠. 윤석열 후보의 실언에 대해서 지금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아마 일반 대중이 있었으면 쉽게 그렇게 얘기를 못 꺼냈을 텐데 당원들끼리만 있으니까 너무 편하게 얘기한 것 같아요. 한번 잠깐 다시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 빼면 잘못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앵커]


호남 사람들을 누구를 어떻게 만났는지 모르지만 뭐랄까요. 약간 시대인식나 역사인식이 조악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영남 사람은 다 이렇게 생각하고 호남 사람은 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이렇게 하는데 사실 부산, 마산, 경남지역이 예를 들면 4.19 때도 그렇고 그다음에 박정희 정권 말 부마항쟁 때도 그렇고 보통 지역이 아닌데 저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김성완]


어떻게 봐야 되는가 저도 좀 당혹스러웠어요. 궁금해서 기사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니까 댓글이 한 만 개씩 달리고 이러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여론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윤 전 총장이 아마 대선 기간 동안, 특히 경선 기간 동안에 가장 큰 실수를 했다 이렇게 평가받을 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굳이 헌법 1조를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렸냐면 전두환은 군사반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두 사람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뭔지 아세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을 향해서 총부리를 겨누지 않았어요.


산업화에 대한 공도 있다고 생각하고 애민정신을 생각하시는 분도 있어요. 전두환은 무고한 시민들한테 총부리를 겨눈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저렇게 쿠데타를 하고 5.18은 있었지만 다른 건 잘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 거예요.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아요.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제일 많이 강조했던 게 뭡니까? 법치잖아요. 제가 헌법 1조 말씀드렸잖아요. 법치의 골간은 바로 그거입니다.


그런데 그걸 부정한 사람을 지금 잘한 것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앵커]


최근의 어떤 흐름들을 못 읽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980년의 얘기가 아니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두환 씨는 광주에 와서 재판받아야 되는데 안 가다가 가서는 졸고만 오다가 계속 광주의 민심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달랐을 텐데 저런 발언을 툭 꺼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는 윤 전 총장은 민심을 한번 건드렸다, 당심을 한번 건드렸다가 다 건드립니다. 지난번에는 가짜 당원들이라고 얘기를 했고 이번에는 또 자기의 함께 경선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4연패의 주역들이라고 상당히 깎아내렸는데 이것도 역시 어떻게 보면 구설은 구설입니다.


[김성완]


정치는 격투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정치는 누구하고 누구랑 싸워서 내가 잘 싸우는 사람이야라는 이미지 하나만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요. 국민의힘 내부 후보도 역시 똑같은 그런 지적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여기에 대해서 흥분하면서 맞받아치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너 도대체 들어온지 얼마 됐느냐, 그래서 제가 3개월 됐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그래요. '들어오면 쟁쟁한 후보들이 묵사발을 내서 본선까지도 가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들어가지 마라' 이랬습니다. '밖에 있다가 나중에 붙어라' 근데 저는 안 된다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 선거 4연패 했습니다. 이 4연패의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기보다는 새로 들어온 피인 제가 여러분과 함께 또 우리 기존의 뜻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당을 바꾸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4연패 할 때 윤 후보가 우리를 얼마나 궤멸시키려고 괴롭혔는지 그건 기억 안 해요?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앞잡이가 돼서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습니까. 본인이 그걸 말할 자격이 있어요? 천신만고 끝에 당을 살려놓으니까 들어와서 그냥 무임승차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해요. 건방지게!]


[앵커]


후보들끼리 건방지게시리까지 나왔는데 또 사실 지난번에 홍준표 후보의 어깨를 윤 후보가 툭툭 치는 영상이 짤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아무튼 경선 막바지에 오니까 서로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치열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런데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잘 싸우는 이미지라고 하는 게 도움이 됐을 거예요. 그동안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다른 후보보다 지금 정권교체를 원하는, 특히 보수진영의 요구가 굉장히 높거든요.


굉장히 결집력이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다른 후보 보니까 약간 힘도 없는 것 같고 싸워서 질 것 같고 이미 진 후보 얘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기대감 같은 게 윤 전 총장한테 쏠린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잘 싸운다고 정치 잘하는 건 아니거든요. 검찰총장 때 현직 대통령하고 맞섰다고 해서 그 검찰총장이 정치 잘한다고 하는 보장은 없는 거거든요. 그 이미지로 계속 밀고 나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훨씬 자기보다 선배고 연배도 높은 홍준표 후보의 어깨를 툭 치면서 반말로 이렇게 해도 그래도 용서가 되는 거예요, 어찌 보면. 그런 이미지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런데 좀 냉정하게 우리가 생각해 보면 정치인은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정치인은 공공선과 시민으로서의 덕성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한 자리예요.


그런데 그걸 지금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실수나 이런 것들을 덮는 수단으로 용인술, 그러니까 나는 좀 비록 미숙해도 다른 능력 있는 사람 쓰면 나는 충분히 정치 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 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람처럼 지금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게 정치거든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은 자꾸 그 이미지만 밀고 나가려고 하면 지금 가장 약점이라고 하는 20대, 30대 지지율이 떨어지는 측면이나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새로 입당한 당원들의 어떤 지지를 얻는 데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만약에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중도 확장성이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 가두는 그런 형국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니까 사실 뭔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할 수는 있는데요. 그럴 때 윤 전 총장이 사과 안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사과할 거 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그리고 자신의 얘기를 할 게 있으면 확실하게 얘기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경선 막바지입니다마는 비전과 철학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선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성완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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