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215193415278?s=tv_news


[뉴있저] '오류투성이' 증명서, 누가 발급?.."겸임교수 임용에 재직증명서 필수"

안귀령 입력 2021. 12. 15. 19:3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재직증명서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인데요.


하지만 협회의 공식 증명서라고 하기에는 허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먼저 재직 기간, 보시면 '2002년 03월 1일부터 2005월 3월 31일 현재까지 3년 1개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005월'은 '2005년'을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이고요.


증명서 발급일은 2006년 6월 29일로, 협회를 그만둔 상태에서 '현재까지'라고 명기한 부분도 석연치 않습니다.


게다가 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4월 설립됐습니다.


협회 전신인 인터넷게임협회, 게임산업연합회 출범일도 증명서에 적힌 근무 시작일보다 늦은 2002년 9월입니다.


증명서의 일련번호도 논란입니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증명서를 발급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일련번호는 해당 연도를 따르는데요.


'KA'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가리킨다면 '04'는 2004년을 뜻하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2006년에 발급한 증명서라면 '04'가 아니라 '06'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김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다른 4개의 증명서에는 모두 '2006' 또는 '06'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 씨가 당시 이력서와 함께 수원여대에 제출한 5개의 증명서 가운데 4개는 경력증명서이고, 1개만 재직증명서인데요.


이에 대해 수원여대 측은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에게 "겸임교수 임용에 재직증명서 제출은 필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겸임교수는 전공과목과 유사한 직장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종이죠.


실제 수원여대 2022학년도 겸임교수 임용 요강을 보면 관련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현직'으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수원여대 관계자 : (수원여대에서 김건희 씨가 시간강사로 일을 하셨다고 그러던데….) 시간강사가 아니고요. 겸임교수요. (시간강사랑 겸임교수는 다른 개념인 거죠?) 네, 다릅니다. (그러면 재직증명서는 겸임교수를 하려면 필수로 제출을 해야 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는 김 씨가 협회에서 기획이사로 근무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이사로서 일을 했고 재직증명서를 거기서 발부받아서 학교에다 제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재직증명서 같은 거 공개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재직증명서를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관련된 대학에 정부 공권력을 이용해서 다 받아서 확인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김 씨가 일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협회장을 맡은 김범수, 김영만 회장은 물론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진 임 모 사무국장까지 김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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