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276


김혜경과 김건희 의혹 방송 보도는 이렇게 차이 난다

기자명 김도연 기자   입력 2022.02.11 11:51  

 

지상파·종편, 양당 대선후보 배우자 검증 치열

TV조선·채널A, 김건희 보다 김혜경 검증에 치우쳐

방송사들, 경기도 공무원 A씨의 김혜경 추가 폭로 주목

SBS·JTBC,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의혹 재점화 가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를 안고 경쟁 중이다. 10일자 주요 방송사 메인뉴스도 이들의 배우자 리스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대선 막판까지 배우자를 둘러싼 언론 검증과 공방이 이어질 것이다.


“토론 당일 닭백숙 배달”


종합편성채널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동원과 불법 의전 의혹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전직 경기도 비서실 소속 7급 주무관 A씨는 상급자인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아무개씨 지시를 받아 김씨의 각종 심부름을 해왔다고 폭로하고 있다. 배씨는 이 후보 부부 최측근 인사다.


▲ TV조선 ‘뉴스9’ 10일자 리포트 “닭백숙·쌀국수 등 10건 결제 추가 확인” 갈무리.

▲ TV조선 ‘뉴스9’ 10일자 리포트 “닭백숙·쌀국수 등 10건 결제 추가 확인” 갈무리.


TV조선 ‘뉴스9’은 10일 “닭백숙·쌀국수 등 10건 결제 추가 확인”이라는 리포트에서 제보자 A씨의 추가 폭로를 보도했다. 이 후보가 대선 경선 TV토론 중이었던 지난해 10월 분당 자택으로 12만 원어치 닭백숙이 배달됐는데 이는 배씨 지시를 받아 A씨가 이행한 것이었다.


TV조선은 “이를 포함해 A씨가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바꿔 재결제한 내역 10건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일식, 중식, 베트남 쌀국수 등 메뉴도 다양했는데 김씨 집에서 2km 가량 떨어진 초밥집에선 11만 2000원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중식집에선 볶음밥 등을 7만 9000원씩 법인카드로 2차례 긁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채널A ‘뉴스A’도 “12만 원 한도 맞추려 쪼개고 합치고”라는 리포트에서 A씨가 배씨 지시에 따라 카드 결제액을 12만 원 미만으로 낮추고 초과분은 과거 다른 결제에 합쳐 12만 원이 넘지 않게 조정한 사실을 보도했다. 경기도 법인카드 1회 비용 한도인 12만 원에 맞추려 김씨 측이 꼼수를 부린 것.


채널A는 이어진 리포트 “주말 재등판?… ‘김혜경 방지법’ 추진”에서 전날 있었던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 공방을 전한 뒤 국민의힘이 ‘김혜경 방지법’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광역자치단체 특별감찰관을 설치하고 공무원 배우자가 국고를 유용할 경우 직접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


▲ 채널A ‘뉴스A’ 10일 리포트 “12만 원 한도 맞추려 쪼개고 합치고” 갈무리.

▲ 채널A ‘뉴스A’ 10일 리포트 “12만 원 한도 맞추려 쪼개고 합치고” 갈무리.


JTBC ‘뉴스룸’도 “더더욱 몸 낮춘 민주당… ‘김혜경 방지법’ 꺼낸 국힘”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김혜경씨 사과 이후 민주당은 오늘(10일)도 자세를 낮췄다. 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대변인은 결국 사과했다”며 “국민의힘은 과잉 의전을 막기 위한 이른바 ‘김혜경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SBS·JTBC도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도 재점화하고 있다. KBS ‘뉴스9’은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한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KBS는 “‘주가 조작’ 부인했지만…석연찮은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KBS는 어제(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의 계좌에서 다수의 거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기간에 거래가 있던 건 맞지만 주가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 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들과 여러 차례 거래한 것이 확인되는 걸 비롯해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KBS가 확인한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검찰이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한 피고인들 명의 계좌와의 거래가 김씨 계좌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 KBS ‘뉴스9’ 10일 리포트 “‘주가 조작’ 부인했지만…석연찮은 해명” 갈무리.

▲ KBS ‘뉴스9’ 10일 리포트 “‘주가 조작’ 부인했지만…석연찮은 해명” 갈무리.


윤 후보 측은 김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2010년 1~5월까지 10억 원이 든 계좌를 이아무개씨에게 넘기고 거래를 맡겼는데 4000만 원의 손실을 보고는 거래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윤 후보 측 주장과 달리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씨 명의 주식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히 거래된 사실이 확인된다는 게 지난 9일자 KBS 단독 보도 내용이다. KBS에 따르면,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확인된 거래만 40여 차례였다. KBS 단독 보도 이후 SBS와 JTBC도 10일 김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주목하고 있다.


SBS ‘8뉴스’는 10일 “거래 끊었다더니 추가 확인… ‘정리한 것’”이라는 리포트에서 “윤 후보 측은 김건희씨가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본 뒤에는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했었는데, 그 시점 이후에도 김씨가 여러 차례 주식을 사고판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검찰이 파악한 김씨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기록 가운데에는 김씨가 어머니 최은순씨와 주식을 사고판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이 파악한 권오수 회장 일당의 시세조종 기간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로, 시세조종 기간 안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김씨의 추가 거래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TV조선·채널A,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침묵


JTBC 뉴스룸도 “미공개 기간에도… ‘40차례 이상 매매 추정’”이라는 리포트에서 “검찰 수사 기록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5월 이후에도 40차례 이상 매매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치 손실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정리한 것처럼 해명했지만 실제론 관리 주체만 바뀌었던 셈”이라고 지적한 뒤 “공교롭게도 김씨가 직접 관리한 시점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 5월 약 2500원이던 주가는 2011년 3월 약 8000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 MBC 뉴스데스크 10일 리포트 “‘주가 조작 관여’ vs ‘법인카드 유용’… 논란 계속” 갈무리.

▲ MBC 뉴스데스크 10일 리포트 “‘주가 조작 관여’ vs ‘법인카드 유용’… 논란 계속”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는 “‘주가 조작 관여’ vs ‘법인카드 유용’… 논란 계속”에서 두 후보 배우자 의혹에 대한 정치권 공세를 다뤘다.


MBC는 김건희씨에 관해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이뤄지던 기간에 김건희씨가 관여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공세를 폈다”고 전했고, 김혜경씨에 관해선 “제보자 A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더 있다며 사례 10여 건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과 채널A 등 보수 종편채널들은 재차 불거진 김건희씨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는 현재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