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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만배 '대장동 깐부' 드러내는 녹취록, 5개월간 숨겼다

'누명 뒤집어 씌우기' 방식으로 검찰이 국민의힘과 함께 선거를 뛰어온 것'이라는 비판 쇄도

정현숙  | 입력 : 2022/02/21 [09:33]

 

이재명, 김만배 녹취록에 "적반하장, 후안무치"

"김만배, '영장 들어오면 尹 죽어, 尹이 위험하지 않게 하라고 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추가로 20일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매우 친근한 사이임을 내포하면서 윤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갖고 있음을 진술했다.

 

또 김만배씨 스스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있어 이재명 후보의 비리와는 무관하다는 증거가 또다시 드러났다. 충격적인건 이런 녹취록을 확보해놓고도 수사를 안한 검찰이다.

 

검찰이 윤 후보에게 불리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쉬쉬했다. 아래 '뉴시스' 기사의 날짜를 보면 검찰이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확보한 게 지난해 9월 30일이다. 검찰은 이 녹취록에서 '윤석열 흑기사' 취지의 말이 수차례 등장했다는 사실을 무려 5개월 동안 숨겨왔다.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영장 청구되면 윤석열은 죽는다"

"윤석열이 더 못봐준다고 해 싸워"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이를 두고 검찰이 고발을 사주하거나 이재명 후보에게 '누명 뒤집어 씌우기' 방식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선거를 뛰어온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 하면서 윤 후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도 모른체한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박지영 '윈지컨설팅' 대표는 20일 SNS를 통해 '김만배와 윤석열,이쯤되면 깐부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재명 후보도 김만배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이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글을 공유하면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했고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말한다. 윤 후보가 김씨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이는 윤 후보가  김만배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우 의원은 김만배씨와 정 회계사가 나눈 이같은 발언을 두고 "(윤 후보가)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라며 "윤석열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알고 있는 김만배의 ‘위험한 일’은 무엇인지, 김만배가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해야할 것"이라고 사죄를 촉구했다.

▲  © 서울의소리

 

우 의원은 또 "다른 녹취록에서 김만배는 '한 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한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인사들은 계속 대장동의 ‘그 분’이 이재명 후보라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음해해왔다. 이 후보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온갖 음해공작으로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누명을 씌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당장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서 등장했던 '그분'의 실체가 현직 대법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역공에 나섰다. 김만배씨는 과거 공개된 한 녹취록에서 '(대장동은) 절반은 그분 것'이라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그분'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라고 누명을 씌워왔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과 김만배의 끈끈한 커넥션이 또다시 드러났다"라며 "이 정도면 이 후보에게 집요하게 누명을 덧씌우려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목적을 알 것 같다"라며 윤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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