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228085639737


(영상)윤석열 유세현장서 또..여성 목 조르고 질질 끌었다

이선영 입력 2022. 02. 28. 08:56 


지난 22일에도 1인시위 女 폭행 논란

與 "야만적 행태, 尹 침묵하지 말길"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충남 유세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선제타격 반대’를 외치는 여성 1인 시위자를 무력으로 제압하며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러한 사건이 또 발생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또 야만적 행태가 벌어졌다”고 규탄했다.


26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제타격 하면 전쟁난다. 일본군 들어온다던 망언 철회하라’고 외치는 여대생에게 포격을 가하는 윤석열 지지자”라는 문구를 넣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촬영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영상=트위터 캡처)

(영상=트위터 캡처)


영상에서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은 윤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전쟁 및 사드 추가 배치 반대하라. 선제타격 하면 전쟁 난다”고 외쳤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은 여성의 몸통을 잡아 제압했다. 이어 윤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조르고, 또 다른 중년 남성이 여성의 팔과 다리를 잡고 끌어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대낮에 사람이 많은 상황에도 그저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한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다”며 “낙선 운동은 정당한 선거 운동이며 전쟁 반대를 외치는 것도 불법적 행위가 아니다. 유세 방해죄로 고소 같은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지지자들은 저게 우발적이고 충동적으로 발생한 일이기보다 ‘맞을 짓 했다’고 말한다”며 “본인과 의견이 다른 국민이 집회나 시위를 하면 폭언하고 폭행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병원 수석대변인 또한 27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또다시 시위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아직도 이런 야만적 행태가 벌어지는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영상 속 피해자는 윤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에게 붙잡혀 끌려갔고,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넘어뜨리기도 했다”며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테러’를 자행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반복되는 폭행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의 극치”라고 밝혔다.


(영상=트위터 캡처)

(영상=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22일에도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하던 한 여성을 밀치고 피켓을 빼앗는 등 폭언 및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고, 외신 기자들도 이를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국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반(反)페미니즘 급부상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윤 후보의 젊은 남성 지지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싶지 않다’고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이 영상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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