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3011708001


'선거유세' 한다더니···전광훈 '참가자 3000명' 꼼수 집회

강연주 기자입력 : 2022.03.01 17:08


사랑제일교회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 역 인근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1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12시30분 기준 3000명 이상 현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 역 인근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1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12시30분 기준 3000명 이상 현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청계광장 일대가 수천명의 인파로 장시간 통행이 마비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의 선거 유세와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한 기도회에 참석한 인파들이었다. 서울지하철 광화문역 5번출구에서 시작된 인파는 무교동 사거리까지 290m가량을 빼곡히 채웠다. 평소 3~4분이면 걸어갈 거리가 족히 20분 이상 소요됐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1000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흔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꼈다. 아예 마스크를 내린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사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찰은 집회 시작 30분 만에 청계광장 주변으로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오후 1시가 넘는 시간까지도 참가자들이 연이어 몰렸다. 청계광장 주변으로 참가자 수용이 어려워지자, 주최 측은 광화문역 5번·6번출구 앞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기도회의 반경을 더욱 넓혔다.


현행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상 종교행사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까지 허용된다. 방역지침을 어긴 종교행사였지만 서울시와 경찰은 이들에 대한 어떠한 금지 통고도 하지 못했다. 인원제한을 받지 않는 ‘선거유세’와 기도회를 결합한 주최 측의 ‘편법’ 때문이다. 앞서 주최 측은 이날 행사가 오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혁명당 후보들의 선거 유세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12시부터 진행된 기도회는 사실상 선거 유세라기보다는 2020~2021년 광복절 집회 등에서 보여준 집회와 기도회를 섞어 놓은 것에 가까웠다. 보궐선거 출마 후보의 발언은 기도회 시작 전에 짧게 마쳤다. 이후 참가자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애국가와 찬송가 등을 부르고, ‘할렐루야, 아멘’ 등의 종교 구호를 외쳤다. 단상에 오른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은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사랑제일교회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역 인근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1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12시 30분 기준 3000명 이상이 현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역 인근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1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이날 12시 30분 기준 3000명 이상이 현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규모 행사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허인혁(19)씨는 “무교동에서 여기(광화문역 6번출구)까지 오는데 한참 걸렸다”며 “집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코로나 시국에 이 정도의 인파가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모씨(25)도 “원래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친구를 만나는 일정이었는데, 이동 자체가 어려워서 동선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친구와 얘기하고 있었다”며 “불편한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더욱 늘어날까봐 무섭다. 저 인파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확산될 것 같아 불안하고, 화도 난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화문 주변의 질서 유지와 돌발상황 등에 대비해 약 1500명 가량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방역 수칙 위반의 가능성이 있는 집회 자체를 통제하지는 않았다. 서울시도 집회 신고가 들어온 일부의 집회에만 감염병예방법 혐의 적용을 검토할 뿐,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기도회만 아니라 선거 유세와 관련된 내용이 섞여 있어서 집회 특성을 무 자르듯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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