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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가 놀란 윤석열 트위터 사진 “눈치 없는 게시물 많이 봤지만, 이것은 정말 혼란”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22-03-01 19:36:06 수정 2022-03-01 19:37:25


외신 기자들이 리트윗 한 윤석열 후보의 게시물 ⓒ스테판, 라파엘 기자의 트위터



“내가 살면서 분위기 파악 못 하는 트위터 게시물을 꽤 봐왔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보수당 후보가 올린 트윗은 정말 혼란스럽다.”


1일 호주 ABC방송의 스테판(stephen Dziedzic) 기자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남긴 글이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We stand with Ukraine)라는 글과 함께 귤 사진이 올라왔다. 그런데 사진 속 귤에는 잔뜩 화난 표정의 만화 캐릭터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이 게시물은 곧 논란의 대상이 됐다. 네티즌들은 “전쟁이 장난인가”라며 지적했고,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의 부적절한 ‘귤 트윗’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외신기자들도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 프리랜서 기자도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표하기 위해 화난 귤 사진을 올린다고?”라는 글과 함께 윤 후보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또 그는 “한국 보수정당 윤석열 대선후보의 기이하고도 눈치 없는 귤 사진이 삭제되기 전에 올려둔다”라며 윤 후보의 게시물을 갈무리하여 올렸다. 그러면서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측은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며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윤 후보가) 오렌지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록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렌지혁명은 (지금 상황과 연결할 수 있는) 적절한 시위·혁명이 아니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 침공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윤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오렌지혁명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때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친러시아 성향이었던 여당의 부정선거를 규탄하여 결국 재선을 치르게 했던 시민혁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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