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48004_35744.html


"부산저축 부실 수사로 '대장동 종잣돈'"‥박영수와 尹은 어떤 인연?

입력 2022-03-07 19:47 | 수정 2022-03-07 22:1434



앵커


10여 년 전 부산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된 자금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종잣돈으로도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후보가 왜 책임론에 휩싸이는지, 계속해서 이재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12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단일 금융 비리로는 최대 규모"라던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서막이었습니다.


검찰은 박연호 부산저축 회장을 비롯해 4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7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각종 청탁의 대가로 1억에서 3억 원대의 돈을 받은 공무원과 업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성남 대장동 개발업체에 1,1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10억여 원을 받은 브로커 조 모 씨는 무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고, 계좌까지 추적해 놓고도 입건조차 안 했습니다.



조 씨는 4년이 흐른 2015년 수원지검의 재수사 끝에 2년6개월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후보는 여전히 '봐주기 수사' 의혹을 부인합니다.


[이재명 후보·윤석열 후보(지난달 25일)]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습니까.> 아니 부산저축은행은 SPC(특수목적법인) 대출로 배임 혐의가 되는 부분만 기소를 한 겁니다."


당시 수사 대상은, 특별한 사업 목적을 가진 대출에만 국한됐다는 게 윤 후보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한창이던 2011년 4월 예금보험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대장동 대출 역시, 사업성을 평가해 자금을 빌려주는 PF대출로 분류돼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금 흐름을 다 들여다보고도 '일반 대출이라 수사를 안 했다'는 윤 후보가 '부실 수사'라는 비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김만배 씨가 당시 조 씨에게 변호인으로 소개해줬다고 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윤 후보의 오랜 인연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한 매체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발언으로 추정되는, 윤 후보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선데이저널 제공)]

"(19)96년에 강릉지청에서 근무했는데 20년 됐지. 강릉 있을 때부터 알게 돼 가지고. 그냥 중수부장과 (대검) 연구관으로 만났고 그게 다면 (국정농단 특검에) 안 가지."


박영수 전 특검 측은 오늘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후배검사들에게 수임 사건을 청탁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고, 조 씨 사건을 검찰에 청탁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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